최종편집 2024-04-27 01:26 (토)

이번 총선에서 서귀포지역을 포함해 제주지역 내 국민의힘 소속 중 가장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개인보다 당을 위해 먼저 희생하려는 일명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허용진 위원장이 추석 전 여론조사에 앞서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절대열세, 즉 상대가 안 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기대감이 컸던 서귀포지역에서는 허용진 위원장이 빠진 자리를 국민의힘 후보군들이 채우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허 위원장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제한 후 “제주지역에서 국민의힘 입지가 지금 이 정도라고,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라며 “그러나 시간은 많고 이에 대비한 비책(祕策)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이번 여론조사와는 판이하게 총선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허 위원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기자간담회나 일간제주 TV에서 밝힌 중량급 정치인 제주지역 출마 혹은 청년 비례대표 제주할당이 이뤄져 제주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분다면 총선결과는 이번 여론조사와 다를 것이라는 나름의 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9월 26일 9화 3부 허용진의 시사비평 ‘제주 사이다’에서 추석전 발표한 여론조사 2곳의 내역을 분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번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된 제주 비례대표 제주배정과 관련해서 문제는 중앙당에서 해줄 것이냐, 해준다면 제주출신이 아닐 수도 있느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데?’라고 묻자 허 위원장은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제가 중앙당에 요청한 사항은, 호남 지역은 혐지라서 비례 4명을 배정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러면 현지라는 제주인 경우 인구 비례 상 따져도 제주도는 한 석 정도는 줘야 되지 않느냐는 것으로, 호남의 4석 중에 한 석을 달라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일단 중앙당에서도 원칙적으로는 제주 지역의 비례대표 1석을 배려하달라는 말씀을 수차례 제시했고, 중앙당에서도 약속을 했다.”고 전제한 후 “제가 이렇게 비례대표를 원한다고 밝히는 이유는 지금 제주 지역이 (국민의 힘 입지가)굉장히 어렵다.”며 “(비례대표 제주 배정이 이뤄진다면)제주에서 입지를 일으켜 세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앙당에서 그 정도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도 여기 당원들도 많은 힘을 내서 총선에서 지역구 한두 석 정도 얻을 수 있게 되는 동력이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중앙당에 지속적인 비례대표 요구 취지를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 비례대표는 어떤 사람이어야 좋을 것인가라는 문제인데 우리 제주 지역인 경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청년층에 대한 표심이 약하다”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청년 나이 대에 속하는 비례대표 후보여야 되고 또 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제주 지역에서 쭉 생활해 오신 분이어야 되고 그동안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제주도당을 위해서 당 활동을 함께 해 오신 분이라면 총선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해서 그렇게 요청을 중앙당에 하고 있는 중이다”며 비례대표 기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비례대표 배정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산이 많다.”고 전제한 후 “가장 큰 산이 지금 여야 간에 협상 중인 선거법 개정 협상이 마무리돼야 그 틀 안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요청을 할 것인가가 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어 ‘총선 전에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허 위원장은 “현행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은 공유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권역별 비례대표도 거론되고 여러 가지로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저는 선거법 개정은 총선 전에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비례대표 제주배정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추석 전 발표 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개의 여론조사 진행됐는데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불리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제주지역 국민의힘 총선을 총괄 담당하게 되는 도당위원장으로서 어떤 생각이신가’라는 질의에 허 위원장은 “두 군데 기관인 리얼미터하고 한국갤럽 이렇게 해서 여론조사가 발표가 됐는데 거의 여론조사 두 곳 결과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총선을 본격 준비하기 전에 진행된 여론조사로 우리 제주도 정치 지형이 그대로 반영된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지표가 우리가 다소 부진한데, 전 여기가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솔직히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가 부진했던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며 “앞으로 출발선상에서 다소 열쇠라는 걸 인식하고 분발해 나가라는 취지로 이 여론조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도 큰 희망이 있지 않느냐라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상당히 불리한 여론조사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이어 ‘상대적으로 제주시 갑, 을 지역보다 나아 보인다는 서귀포 지역인 경우에도 (여론조사에서 후보군으로 허용진 위원장이 속해 있었던 앞전 여론조사와 허 위원장이 빠진)이번 두개의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차이가 났는데, 표심은 어디로 흘러가느냐로 보는가’라는 질의에 “고기철 예비후보나 이경용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의 당 여론조사 비율만큼 얻지 못한 이유를 이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그분들에게 조언을 하고 그걸 회복하고 외연을 확장하고 위성곤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략대로 움직인다면 적어도 서귀포는 우리가 찾아올 수 있지 않느냐라는 희망을 보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 지난번 여론조사에서 허 위원장이 차지한 페선트(%)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 (고기철 예비후보와 이경용 후보의 퍼센트(%)총합에서) 5~7% 정도가 상대당인 위성곤 후보에게 갔다는 얘기가 있는데’라고 묻자 허 위원장은 잠시 숨을 고른 후 ”저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사항에 대해) 허용진을 지지하는 표가 민주당으로 이탈했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 6월 달에 여론조사할 당시 제 개인 역량으로 민주당 표를 흡수했다가 (이번 여론조사에서)그걸 그대로 놓쳤다고 본다“며 ”그만큼 제가 그 당시 지표상으로 보면 중도외연이 표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기반을 갖추었다라고 이해를 한다면 이게 합당할 것 같다“며 ”향후 고기철 예비후보나 이경용 예비후보가 저와 같이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은 확고한 지지층 확보와 함께 중도층 공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