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1-25 21:46 (화)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하 허용진 위원장)은 6월 20일 일간제주 양지훈 기자가 진행하고 일간제주TV와 협력하여 기획·제작된 시사토크프로그램인 ‘허용진의 “제주 사이다”’에 출연했다.

이날 제6화 방송은 먼저 1부에서는 민선6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프로젝트인 ‘제주 15분 도시’내용을 담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제주 특히 서귀포지역 교육계와 시민들이 그동안 꾸준하게 요구했던 학생문화원 이전문제를 다뤘다.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이석문 교육도정 당시 이전불가를 선언함에 따라 진척이 없었다가 김광수 교육도정이 새로 들어서면서 8년여 만에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제주도가 삼매봉 공원 부지 일부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을 제주도교육청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을 잇는 길이 4.2km, 도로 폭 35m의 왕복 6차선 규모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에 따라 진행하게 된 프로젝트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노선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마당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됨에 따라 전임 이석문교육감은 학생시설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당시 이석문 교육감은 당시 학생문화원 앞에 왕복 6차선의 도시우회도로가 생기면 학생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그런데 지난 6.1지방선거를 통해 교육계 수장이 된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감 후보 시절부터 취임 이후에도 서귀포 시민의 수십 년 숙원 사항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취임하자마자 제주도의 요청사항을 받아들이면서 도시우회도로 개설 공사 추진에 본격화를 진행하게 되었고,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서귀포학생문화원과 같은 부지에 있는 서귀포도서관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 외국문화 학습관을 이전할지 아니면 그대로 둘지 여부에 대해 내부적 판단이 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지역과 교육계에서는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도서관,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도 서귀포학생문화원과 마찬가지로 학생과 시민이 사용하는 건물임에 따라 같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교육청과 서귀포시는 서귀포 도시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서귀포 학생문화원을 삼매봉공원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빨라야 내년 초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문화원 이전 부지로 협의 중인 삼매봉 공원 내 6필지 가운데 4필지가 사유지이지만 토지주들과 올해 말까지 토지 보상 협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문화원 이전 부지로 삼매봉 공원 내 7필지 1만 5700제곱미터가 제시됐지만, 이 가운데 1만900제곱미터가 사유지인 상태다.

이날 2부 방송에서 허용진 위원장은 과거 이석문 교육도정 당시 학생문화원 이전을 위해 나섰지만 번번이 이석문 교육감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추진이 어려웠음을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김광수 교육도정이 들어서면서 학생문화원 이전이 이뤄짐에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만 이전이 진행되는 과정, 특히 삼매봉 공원 부지로 옮기는 과정이 지역 주민들과의 공청회 등 소통 과정 없는 밀실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삼매봉 공원 부지가 사유지가 많아 도민혈세 보상에 다소 무리가 있음을 지적함과 동시에 삼매봉 공원 부지 주변 하논분화구가 인접한 지역임을 고려해 다른 부지 이전이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허 위원장은 대체 부지로 대외 정치적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악화를 포함 각종 악재로 인해 개발 프로젝트가 멈춘 헬스케어타운을 꼽았다.

충분한 토지수용과 각종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상황을 제시하면서 학생문화원 이전과 동시에 해당 부지를 학생문화·체육거점 타운으로 조성해 나갈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중심적으로 다뤘던 내용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제주도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 부지로 삼매봉공원 부지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안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이전 찬성의 주요 인물로서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질의에 허 위원장은 “이석문 교육감 당시, (학생문화원)이전 반대를 고집함에 따라 우회회도로 건설이 지연되어 서귀포시 교통체증이 해결되지 못하고 원성을 샀었다.”며 “제주도는 동홍동과 서홍동을 잇는 4.2km 구간에 도로폭 35m의 왕복 6차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부 구간은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늦었지만 김광수 교육감의 이전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문화원을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에 대해 상당히 말이 많은데 일각에서는 밀실행정 비판도 제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의에 허 위원장은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하는 것은 여러 가지 고려할 문제가 많다고 본다”며 “삼매봉 공원은 원형그대로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어서 제주도가 원형 보존에 필요한 사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형 보존을 위해서는 주변 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서귀포시 상징적 보존지역인 하논분화구가 인접한 지역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개발 제한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며 삼배봉 이전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작심하듯 허 위원장은 “김광수 교육도정의 학생문화원 이전에 대해 적극 지지하지만 삼매봉 이전이 (지역주민들과의 어떠한 소통 과정 없이)밀실에서 이루어진 점은 상당히 아쉽다.”며 “학부모와 서귀포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결정해야 한다”며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광수 교육도정의 불통정책에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대체부지로 헬스케어타운을 지목하면서 “제가 알기로 약 5천여 평 남짓한 규모고 짓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규모는 협소하다.”며 “약 만여 평 이상은 되어야 해당 부지 내 운동장 시설은 물론 실내체육관, 그리고 수영장까지도 만들어 학생들이 복합문화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교육청과 서귀포시의 기존 시설 이전에 초점을 맞춘 이전계획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우선 밝히는데, 동홍동 위쪽의 쾌적한 경관을 보유한 헬스케어타운이 최적의 입지”라면서 “제주지역 학생 문화·체육·문화 중심시설로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의 계획부지인 삼매봉 공원부지로 가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지금 교육용지로 활용되는 형질변경이 안 된 상태임에 따라 적극적으로 헬스케어타운 이전을 고려해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위원장은 “학생들을 위한 복합 학습타운이라고 생각한다면 솔직히 만평도 부족하다고 본다”며 “김광수 교육도정은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서귀포시민들과 교육계 인사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첨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