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대정읍과 제주도 평화외교과 “수리하겠다” 약속...그러나 15일 현장 확인 결과, 화장실은 그대로 잠금장치 여전
- 관광객·주민들 “국제 관광지 맞나…제주행정 기본도 안 돼” 강한 비판
- 방치된 화장실…다크투어 명소 관리 부실에 ‘보여주기식 행정’ 논란 확산



제주 현대사의 비극을 품은 서귀포시 대정읍 평화대공원이 제보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며 제주도정의 태만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간제주에서는 단독보도로 <제주의 아픔 ‘평화대공원’, 그러나 제주도정은 관심조차 없다!!...“논란 확산”- 2025.06.11.>기사화 해 당시 파장이 일었다.
이러한 논란에 결국 제주도 평화외교과는 일간제주에서 취재한 내용에 대해 “즉시 수리하겠다”고 공식 답했고 일간제주에서는 해당 내용을 기사로 <[단독후속] 논란이 된 제주 대정 평화대공원 내 방치된 화장실...결국 수리 결정- 2025.06.19.>로 보도했다.
그런데 일간제주 취재진이 15일 현장을 재방문한 결과 화장실은 그대로 잠겨 있었고, 방문객 불편은 오히려 더 심해진 모습을 보여 도민과 언론마저 무시하는 철밥통 행정을 보여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 제보 후에도 ‘무반응’…잠겨 있는 화장실, 늘어난 방문객만 고통
지난 6월 보도 직후 제주도 관계자는 “화장실 문제를 인지했고 곧 조치에 들어가겠다”며 당시 인터뷰를 통해 약속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한 화장실은 여전히 자물쇠가 채워진 채 폐쇄돼 있었고, 방문객들은 멀리 떨어진 상가로 이동해 생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특히 주말과 평일을 막론하고 탐방객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원 내 화장실 부재는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에 현장에는 불만과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서울에서 탐방 차 이곳을 찾은 A씨(남, 37) 씨는 “대한민국 다크투어의 정점이라는 추천을 듣고 이곳인 평화공원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왔다”며 “그런데 공원 기능이 전혀 없는 ‘황무지’ 수준”이라며 “이 정도 기본시설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 관광지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일본에서 재외동포 단체로 이곳을 방문한 B씨(여, 33) 역시 “친구들, 특히 여자 친구들이 이곳에서 상당히 난감한 일을 당했다”며 “제주가 평화·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화장실도 못 쓰게 하는 현실이 아이러니”라고 일침을 날렸다.
# 주민·해설사 “민원 1년 넘게 넣어도 모르쇠…행정은 현장조차 안 와”
지역 주민들과 해설사들은 제주도와 대정읍 행정의 무책임성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평화대공원 인근 주민 C씨(남, 64)는 “저 화장실은 1년 전에 완공됐지만 잠시 개방했다가 또 고장났다면서 몇 달을 문을 잠근 생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대정읍사무소를 바롯해 제주도 등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어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실질적 조치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제주행정의 무능과 철밥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해설을 맡은 D씨(남, 58)는 “관광객들이 화장실 문제를 물어보는 게 하루 일과”라며 “도정이나 읍 행정이 한 번이라도 현장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이런 사태가 이어질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작심하듯 “예산 핑계만 대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 ‘세계적 다크투어’라 홍보하면서…정작 기본 관리도 안 되는 모순적 행정 작태

알뜨르비행장과 평화대공원은 제주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대표적 다크투어 명소다.
일제 강점기, 4·3, 한국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상징적인 장소임에도, 정작 가장 기본적인 편의인 화장실조차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제주도정의 홍보 중심 행정이 얼마나 현장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15일 현장 확인 결과, 남녀 화장실 모두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 대체 화장실 설치나 임시 이동식 화장실의 설치 계획 역시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만난 탐방객들이나 해설사,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수도 없이 민원을 넣었지만 제주도와 대정읍은 관심조차 없었다”며 “제주도의 무책임한 행정이 평화대공원을 ‘보여주기식 시설’로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 일간제주·일간제주TV, ‘평화대공원 화장실 방치 실태’ 연속 기획 취재 진행
일간제주와 일간제주TV는 제보 이후에도 계속된 방치 실태, 예산 집행 여부, 담당 부서의 관리 책임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평화대공원을 ‘국제적 역사 현장’이라 홍보해온 제주도정이 왜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제공하지 못했는지, 이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까지 심층 추적할 계획이다.
평화·치유의 상징이어야 할 평화대공원이 행정의 무관심으로 ‘불편과 방치의 상징’으로 전락한 현실. 제주도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태를 방조한다면, 향후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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