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수 도의원, 22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공직자 갑질’논란 집중 따져 물어
- 강상수 “오영훈 도정, 잘못한 거 있으면 사과하는 적극적 행정모습 보여야”강하게 비판
-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과장에게 답변 ‘노룩패스’
- 최성두 문화정책과장, 공직자 명예훼손 거론하며 반박...공식적 자리가 마련되면 사과 의향 있다고 피력

(영상-제주도의회)

최근 일간제주를 비롯해 도내 언론에서 ‘공직자 갑질 논란’을 보도하면서 도민사회 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대표적 대의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해당 사안이 심각성을 감안, 공식적인 문제로 다뤘다.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 대상으로 상임위원회 예산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짚으면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해당국의 총괄 수장인 오성율 국장은 내용은 전혀 모른다는 듯 담당과장에게 ‘노룩패스’를 시전하는 과감한(?)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답변에 나선 해당 과정은 피해를 호소하는 작가들보다 갑질을 시전한 해당 공무원 명예훼손을 거론해 질타를 받았다.

이어 공식적 자리가 마련한다면 해당 공직자를 포함 해당과에서 정식적으로 사과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 (영상 및 사진 - 제주도의회)ⓒ일간제주
▲ (영상 및 사진 - 제주도의회)ⓒ일간제주

2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문화체육교육국 소관 통합심사 회의에서 강상수 제주도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최근 일간제주를 비롯해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회원사(국제뉴스, 뉴스라인제주, 채널제주)가 공동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제주도 공직자의 갑질’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이에 대한 제주도의 개선책과 대응방안을 따지고 나섰다.

강상수 의원은 “탐라문화제 할 당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한 문제를 잡고가야 될 부분이 있소 보인다”고 전제한 후 “탐라문화제 행사할 때 비가 오락가락하는 등 날씨가 안 좋아서 (당시 현장에서 작업대를 가지고 작업하는)제주 작가 샐럽들이 날씨가 안 좋아서 자판들을 좀 옮기고 배치도 좀 다르게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와서 굉장히 자존심 상할 정도의 말을 했다고 한다”며 “현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오성율 국장은 잠시 고민하더니 담당과장에게 해당 사항을 물어달라며 일명 ‘노룩패스’를 시전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최성두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해당 사항 논란에 대해)저희들도 내부적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당시 작가들이 (비가 내리는 등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좌판배정을 기존방침과는 달리 옮긴)해당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려는 순간 해당 공무원이니 ‘뭔데 나한테 설명하는 거야’라는 이러한 뉘앙스의 모습을 보였고, 당시 현장에 정무부지사가 오니 보고해야 한다며 그냥 아무런 설명 없이 가버렸다”며 “당시 작가들은 ‘그냥 잡상인 취급당했다.’며 아주 수치스러워 했고, 다시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당시 공무원의 갑질에 속수무책 (束手無策)으로 당해야만 했던 을의 입장에서의 작가들 심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최 과장은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작가들이)그런 의사를 저희한테 직접 얘기해 주셨다면 저희가 그런 상황을 파악해서 저희가 사과할 것은 사과하겠는데 저희가 파악한 바에 의면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그리고 (직접 작가들이 해당 공직자에게 민원을 직접 이야기하는 등)외부에 먼저 이렇게 알려지고 이렇다 보니 저희가 내부에서 봤을 때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이라며 작가들의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답변했다.

이에 회피하려는 모습에 화가 난 강 의원은 “당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었고 주변에서 다 그렇게 (해당 공무원이 갑질을 했다고)얘기하고 있는데, 그럼 제주도에서만 안했다고 하면 말이 되는 것이냐”며 격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최 과장은 “그런 상황이 객관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저희가 잘못했다면”이라고 말하려 하자 강 의원은 “그럼 현장에서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렇게 했다면 현장에서 인정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유감표명 조차 피하려는 도정에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최 과장 태도가 마음에 썩 와 닿지 않자 작심하듯 “ 혹시 ‘기자들의 수다 쌀롱드 톡’이라는 거 아시냐”라고 밝힌 후 “거기서 이런 내용을 가지고 언론에 보도하니까 가짜뉴스라고 해 가지고 (제주도에서 해당 언론사에 은근하게)좀 공격을 하고 그런데, 다시 확인하니까 현장에서 그런 일이 실제적으로 벌어졌지 않느냐”며 재차 격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최 과장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저희가 가짜뉴스라고 해본적도 없고 이러한 내용이 외부에서 이렇게 나가보는 게 저희도 좀 안타까워서 (작가들이)저희한테 직접 그런 상황을 설명을 하고 해명을 요청했다면 저희는 백번이라도 사과를 할 것”이라며 “근데 저희도 안타까운 생각은 계속 외부로만 얘기가 돌고 저희한테 한 번도 직접적으로 얘기해 본 적이 없었다”며 작가들이 직접 해당 공직자에게 따지지 않고 언론이나 도의회에 해당 내용을 먼저 전달한 사항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러자 듣고 있던 강 이원은 어이가 없다는 듯 “(당연히 을의 입장에서)외부로 돌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도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인정을 안 하고 있는데!!”라며 목소리를 한단계 높였다.

이에 최 과장은 다소 불만의 얼굴로 “근데 왜 저희한테 불쾌했다다는 얘기를 (해당 작가들이)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이러한 얘기를 하면 명명 명백하게 담당공무원 출석시키고, 저희가 조사해서 만약에 불쾌했다거나 이러면, 현재 담당 공무원도 분명히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유감 표명할 의향이 있음을 뒤늦게 밝혔다.

그런데 최 과장은 갑자기 “그분들이 외부에서만 얘기가 돌고 객관적인 사실이나 진실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 조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괜히 우리 담당공무원의 명예가 오히려 실추되는 그런 느낌도 든다”며 “이에 이건 대응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해당 작가들의 을의 입장에서의 억울하고 답답한 모습에 대한 인간적인 심적 이해보다 해당 공직자의 명예 훼손이 우선이라는 망발(妄發)을 쏟아냈다.

강 의원은 해명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실망해서인지 차분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장에서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당시 공무원에게 물어보면서, 당시 (인간이기에)실수할 수도 있으니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인정하고 사과하면 된다”며 “추후 해당 상황이 (확산되지 않도록)정리를 확실하게 해 달라”며 당부했고, 최 과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설 뜻을 피력하면서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 회원사의 공동 기획방송 ‘기자들의 수다 살롱드(Salon-de)톡 토크’에서는 당시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철저하게 무시당한 현장 작가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당시 해당 공무원의 갑의 위치에서의 행위를 경악의 작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려줬다.

이들은 이날 방송을 통해 “세상에는 사람위에 사람 없으며, 사람 아래에도 사람 없다”며 “공직자들은 도민들을 위한 공복(公僕)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전노릇하려는 모습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물론 당시 현장이 당초 계획과는 달라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당초 계획과 달리 바뀐 내역과 관련)설명을 하려던 것인데, 아예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는 등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봤으면, 이런 행동과 언행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게 공무 행정 맞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며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이는 “(제주도에서 지원하는 문화제이기에)공무원들이 현장에 온 이유가 축제 현장에 문제는 없는지, 참여자들의 애로 사항은 없는지 점검 확인 차 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해당 공무원은 그냥 감시하려는 느낌이었다”며 “이게 아니라면 이렇게 의견을 무참히 묵살할 수 없기에, 이는 공무원의 권력 남용이자 도민에 대한 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작가들과의 지속적 교류로 다져진 친분으로 이날 현장을 돕기 위해 달려온 제주 노동단체 간부는 “현장에 (공무원이)점검을 나왔으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아닌가”라며 “설령 (계획된 구조가 바뀌는 현장에) 문제가 있더라고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를 철저하게 묵살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태도가 아니”라며 “지켜보는 나도 화가 나서 민원을 제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격한 울분을 쏟아냈다.
이에 일간제주는 한쪽의 일방적 입장을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보도준칙에 의거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해당 공무원과 해당 공무원 조직인 문화체육교육국 총괄 수장인 오성율 국장에게 지속적으로 전화 및 메시지를 남겼었다.

그러나 해당 공직자는 물론 오성율 국장으로부터 어떠한 전화나 메시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연락이 불통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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