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①] “밤마다 울리는 공항 굉음”… 제주공항 심야 소음 대책 외면 논란
- 주민·전문가 “측정·보상·대책 모두 뒷북”… 한국공항공사, 공기업 책무 다해야

 

편집자주

제주공항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국내 최대 관광공항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천 명의 도민이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심야 소음, 지연되는 각종 민원 처리, 미흡한 보상 대책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현안이다.

한국공항공사가 국제 기준에 맞춘 대책을 내놓고, 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 일간제주sns 갈무리ⓒ일간제주
▲ 일간제주sns 갈무리ⓒ일간제주

최근 제주시 용담지역 내 새벽 어두운 밤하늘을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지역이 순간 요동치는 일이 자주 발생해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에서는 지원방안을 위한 노력을 강구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총괄 책임지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주민 A(여, 61)씨는 “밤 11시만 넘으면 노인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귀마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상태”라며 격한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새벽 1시 넘어도 종종 비행기 굉음이 들려 아이들이 울며 깬다.”라며 “이게 과연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호해수욕장 인근에 주거하는  B(남, 42) 씨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야간 운항을 유지하는 건 익히 알고 있다”라며 “그렇지만 피해를 지역 주민들만 떠안아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격한 어조로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공항공사 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인근 주민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오랜기간동안 제주지역 환경운동에 참여해 온 관계자는 “(공항 주변 주민들이)최근 불면증, 스트레스성 두통을 호소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심야 항공 소음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시 노형지역에서도 비행기 굉음소리로 천지가 울릴 정도로 상당한 소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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