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월정리 내 분뇨처리장 증설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증설취소, 더 나아가 이전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월정리를 지역구로 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분뇨처리장과 관련 외면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월정리 출신 박호형, 한동수 의원에게도 “지역 출신이라며 선거철에만 반짝 나타나고는, 고향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모른척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의장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면서 조속한 면담을 재차 촉구했다.

다음은 26일 오전 10시 월정리 비대위의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개최된 기자회견 영상과 전문이다.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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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리 주민과 세계유산은 분뇨시설보다 못해 증설이냐!!

- 이제 증설에 관해 주민들하고 대화가 상당 부분 진척이 됐다가 무슨 의미냐?

- 주민들이 모르는 대화가 도정 누가, 주민 누구하고 하고 있냐? 밝혀라!!

제주도정의 병폐, 아직도 회유와 이간책이냐?

- 김경학 의장께 면담을 요청합니다.

김경학 의장은 월정리가 지역구이고 박호형과 한동수 의원은 월정리 출신입니다. 그간 제주도정은 월정리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2014년에 증설을 하더니 바로 2015년부터 재증설을 시도하여 주민들은 증설 반대운동을 펼쳐왔는데 3명의 도의원은 도청 집회, 기자회견 현장에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월정리 마을회에서 직접 월정리 현안에 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청과 함께 진정서를 전달하여 답변을 요청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고 주민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발언 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 정말 지역구 의원과 지역 출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인사하는 지역 도의원, 제주도민은 그런 도의원을 원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김경학 의장은 9월 11일 제주인터넷신문방송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의 현안에 대해서

“많이 안타깝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서 증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필요하다”

”이제 지역주민들하고도 좀 대화가 상당 부분 진척이 되는 것으로 저희가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학 의장님!!

당신이 보기에 월정리민들이 그토록 안타깝습니까? 월정리 주민들이 생활 생존권과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 그렇게 안타깝습니까? 지역구인 월정리민이 분뇨처리시설로 못살겠다고 외치고, 지역의 세계자연유산이 훼손되었는데도 해결하려고 한 번도 나서지 않고 뒷짐 진 지역구 의원이 도민과 주민을 향해 안타깝다고 할 수 있습니까? 도대체 뭘 했습니까?

그리고 이제 지역주민들하고 대화가 상당 부분 진척이 됐다는 게 무슨 의미입니까? 월정리 마을총회에서 증설 반대결의와 반대비대위가 꾸려지고 이를 제주도정에 공문으로 전달되어있는데 무슨 증설에 관한 대화 진척이 있다는 겁니까? 누가 누구하고 대화하는 겁니까? 주민들이 전혀 모르는데 따로 증설에 관해 진행되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마을 비대위도 모르는 진척이 무엇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십시오.

그리고 기초시설이라 꼭 증설해야 한다고요? 월정 생활 터전과 세계유산지구는 똥오줌 처리시설보다 못합니까? 분뇨처리시설을 세계유산지구에, 월정리민 생활과 생존 터전에 세우고 증설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까? 그렇게 중요한 기초시설이면 도의회, 도청에 설치하십시오.

2014년도에 이미 두 배로 증설되어 피해가 심각한데 또 증설시키면 월정리에서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똥물 악취를 평생 맡으며 살라는 얘기입니까? 용천동굴하류는 영원히 유네스코에 보고하지 않고 미등재로 숨기실 겁니까?

월정리는 아주 작은 마을로 그 폭이 매우 좁아 1.8km 정도이고 그중 약 700m 월정 해수욕장이고 마을입니다. 그리고 1.1km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호구역이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생존 터전입니다. 이 세계유산지구와 물질 터에 분뇨와 오폐수처리시설인 동부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 방류관이 나가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에서 가장 작고, 사람이 적은 마을에, 제주도에서 가장 으뜸인 유네스코 3관왕 지역에 분뇨시설을 운영하고 증설하는 것이 그렇게 당당합니까? 동부하수처리장 운영과 증설은 세계유산협약 위원회에 즉시 보고사항인 걸 모르고 계시나요? 처리장이 국가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에 들어간 것은 아십니까?

함부로 지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떳떳하면 세계유산협약대로 유네스코에 보고하도록 하십시오. 유네스코가 알면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떳떳할까요?

월정 동부하수처리장의 문제는 제주도의 하수처리 행정, 기본 공공시설 등의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월정에 집중하지 말고 다른 지역에 세워 분산시키십시오. 월정리를 제주도 다른 지역의 하수처리장이 놓인 상황과 구별 없이 보면 안 되는 지역입니다.

월정리 지역 해당 지역구인 김경학 의장 그리고 월정리 출신 박호형, 한동수 의원은 월정리민들이, 해녀분들이 무엇 때문에 시위를 해왔고 기자회견을 해왔는지 인지하십시오.

주민과 마을 세계유산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여 해결에 나서십시오.

김경학 의장, 박호형 의원, 한동수 의원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일간제주
▲ ⓒ일간제주

1. 김경학 의장은 누구와 누가, 월정주민과 무슨 대화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건지 밝혀라.

2. 김경학 의장은 증설 필요성만을 강조할 거냐? 월정리 세계유산과 주민은 분뇨시설보다 못하냐? 도민의 아픔과 피해, 의견을 대변해야 할 김경학 의장은 증설의 필요성을 월정의 동부하수처리장에 적용하지 말라. 월정 처리장의 증설은 마을과 주민, 세계유산지구를 죽이는 만행이다. 즉각 사과하라.

3. 송창권 의원은 자기 지역 분뇨와 오·폐수는 자기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하였다. 기존 집중시설이 여러 가지 지적이 되고 있어 분산시설이 오염도를 줄일 수 있고 선진국들의 추세이니 인구 증가지역 신규 시설로 집중화 처리에서 발생지역별 분산 처리원칙에 따라 하수 행정을 펼쳐라.

4. 제주도에 가장 작은 마을, 인구가 적은 마을에서 왜 제주 도심의 인분을 처리해야 하냐?. 김경학 의장, 박호형, 의원, 한동수 의원은 세계유산 지역이며 생활과 생존 터전인 월정리에 분뇨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증설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방관만 하지 말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5. 김경학 의장, 박호형, 한동수 의원은 월정리 마을회에서 전달한 진정서에 대해서 답변하라.

6. 월정리는 유네스코 3개 세계유산 핵심지역으로 분뇨처리시설이 있으면 안 되며 더더욱 증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취소로 가는 길이다.

7.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법적으로나 국제협약으로나 원천 무효다. 증설을 전제로 한 대화, 소통, 상생, 윈윈을 언급하지 말라.

2022. 9. 26.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

용천동굴하류 유네스코등재 전국운동위원회

월정리용천동굴하류 세계유산공원 추진위원회

재경월정리향우회

총괄위원장 황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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