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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적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주포럼이 16번째를 맞아 다양한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의 참여로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등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그리고 최근 델타 변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확산 속에 제한된 인원이 참석하는 악 조건 속에서도 개회식을 비롯해 모든 세션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현장 참여인원을 최소화하는 선진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제16회 제주포럼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파리기후협약의 주역이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다루는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 섹션에 홀로그램으로 참여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와 함께 국제적, 국가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책에 대해 함께 토의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G20 출범의 주역이었던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최연소 태국 총리이자 아세안의 상징적 리더인 아피싯 웨차치와 전 태국 총리, 반군과의 평화 협정을 이끌어 201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주포럼 사무국은 “올해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행사를 기획했다”며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현장 참가자 전원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제공하고 모든 행사장 입구에 워크스루 비대면 방역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행사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자평했다.

# 제주포럼 1층 방역 시스템 완벽 구축...그러나 지하주차장 출입구는 발열체크기와 손 소독제 없어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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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6회 제주포럼은 행사장 입구에 워크스루 비대면 시스템과 현장 참가자 전원에 자가진단키트 제공, 모든 행사장 입구에는 비대면 방역게이트 설치해 청정방역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주관기관과 행사대행기관은 이러한 점을 이번 포럼의 대표적 시스템 구축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24일 첫날부터 섹션 참가자는 물론 언론사, 그리고 포럼행사를 관람하려는 모든 이들은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호텔앤리조트 행사장 입구에서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해 등록 바코드를 전송받고 방역센터에서 확인하면서 발열체크를 진행한다.

그리고 제주에서 진행되는 국제 행사로는 처음으로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가동했는데, 코로나19 PCR 음성결과 확인서나 백신 접종 확인증이 제시될 경우 패스할 수 있지만 그 외 참석자들에게는 자가검진키트 검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3분여동안 기다려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이 된 후 감독자 확인 하에 등록센터에 입장해 ID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럼장 내부에서도 모든 행사장 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와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 했다.

그리고 제주포럼의 주요 행사가 열렸던 그랜드볼룸을 비롯한 크리스탈홀, 다이아몬드홀 등에서는 제주안심코드QR을 찍어야 했으며, 회의장이 입장할 때와 퇴장시 매번 바코드 체크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모든 참가자들은 작금의 코로나 19 확산세를 의식,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따른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완벽하다고 평가되던 방역시스템은 1층에서만 이뤄졌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많은 이들이 출입하는 지하주차장 출입구는 발열체크기뿐만 아니라 손 소독제도 비치되지 않았던 것.

지하주차장에는 각 행사장에 배치된 방역요원조차 없어 섹션이 열리는 주요 행사장만 출입하지 못할 뿐 그 외 행사장 주변은 거침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허술한 형태를 보였다.

그리고 지하주차장으로 이번 행사에 취재차 온 기자들이나 포럼 참석자들은 방역에 대한 지침이나 안내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행사장 내부까지 들어왔다가 뒤늦게 이를 확인한 기자들이나 내부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다시 행사장 입구에서 방역절차를 거쳐 내부를 들어오는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마스크를 썼다고 하나 이러한 방역 구멍으로 인해 행사뿐만 아니라 호텔을 이용하는 많은 관광객들 등 많은 사람들이 호텔 내. 외부에서 오가는 상황속에서 자칫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이 노출되면 바로 시정조치가 이뤄져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과 제주포럼주최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제주도에서 이러한 심각한 문제점을 바로 인식해 즉각 조치에 나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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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제주포럼 취재를 찾은 일부 취재진과 제주포럼 관계자들 간 어긋난 소통으로 언성이 오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포럼 취재진들은 각 섹션에 대한 참여자와 시간 등 행사 주요 사항을 비롯해 인터넷선 배치, 음료 및 식사 등 사소한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상호간 존중의 쌍방향 커뮤니티를 통해 원활하게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 19의 확산상태에서 언론인들을 비롯해 모든 참가자들이 방역이 우선임에 따라 보다 많은 안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다소 미흡한 소통으로 인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제주에서‘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이 그 어느 포럼보다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에서 보여준 방역 허점을 비롯해 미흡한 소통은 이번 포럼의‘옥에 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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