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김미화씨가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직을 내놨다.

10일 인권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인권위 측에 항의하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인권위가 사퇴의사를 받아들임으로써 김씨는 2007년부터 약 4년간 수행해온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씨가 사퇴의사를 처음 내비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전날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규탄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물대포를 난사하자 김씨는 공개서한을 통해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경찰에 항의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김씨는 "엄동설한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무차별 물대포를 난사하는 공권력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도대체 이날 국민의 인권은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현 위원은 지금 당장 경찰청으로 달려가, 물대포를 맞고 연행된 국민을 위해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도 침묵한다면 인권위 홍보대사직을 즉시 내놓고, 내일 예정된 인권위 10주년 행사 진행도 맡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씨의 지적에도 권위는 별도의 권고나 의견 표명 없이 전화상으로만 물대포 사용과 과잉진압을 자제해달라고 경찰청에 요청했다. 이에 김씨는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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