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 무효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FTA 날치기 무효! D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촛불문화제 겸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민주노동당 김선동 부대표 등 야당 국회의원들과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새시대 예술연합, 한국대학생연합, 박원순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 단체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집회는 문화제와 각계 대표자 발언 중심으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하고 오후 9시께 행사를 마무리했다.

서울 이외에 대전, 청주, 전주, 순천, 목포, 광주, 대구, 창원, 양산, 김해, 울산, 부산 등지에서도 동시에 한미 FTA 비준무효 촉구집회가 열렸다.

한편 한미 FTA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5명(여성 11명·남성 4명)이 연행됐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FTA를 즉각 폐기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30여명에 의해 제지당했고, 현재 서초경찰서와 강남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대련 관계자는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선관위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하는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시하는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일부 학생들이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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