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추련 배우

1970년대 스크린을 풍미한 영화배우 김추련(64)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추련은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 내동의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추련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가 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추련은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데뷔했다. 같은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영화 '겨울여자'(1977)에 장미희, 영화 '꽃순이를 아시나요'(1979)에 정윤희와 함께 출연하는 등 유지인, 정소녀, 원미경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60만 관객을 모은 '겨울여자'에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연기, 당시 수많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빗속의 연인들'과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80년대 초반에는 성격파 배우로 연기력도 인정 받았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나 잇따른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기를 노리던 김추련은 2003년 가수로 데뷔, 1집 앨범 '영원한 사라'를 발표했다. 2006년 영화 '썬데이 서울', 올해 9월 영화 '은어'에 출연하고, 지난 3월 4집 '내 연인'을 내놓는 등 의욕을 불태웠으나 끝내 재기하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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