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시장으로 재직한 지 5년 2개월여만이다. 오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됨에 따라 오는 10월26일 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직까지 걸어가며 추진했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25.7%를 기록하며 저조한 투표율로 무산, 26일 오전 오세훈 서울 시장이 사퇴를 밝히기 위해 서울시청 별관 브리핑룸으로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사퇴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과잉복지는 반드시 증세를 가져오거나 미래 세대에 무거운 빚을 지운다”며 “사퇴를 계기로 과잉복지에 대한 토론은 더욱 치열하고 심도 있게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주민투표 투표율이 33.3%에 못 미쳐 개표가 무산되자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즉각 사퇴’와 ‘10월 이후 사퇴’를 두고 고민하다가 이날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사퇴서를 내고 오후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는 이날 자정을 기해 발효된다. 서울시는 새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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