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칼럼] 나경원-박원순, 결국 이념 대결로 가는가
이병익 칼럼니스트  |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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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22  0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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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익 칼럼니스트
최근 이틀사이 진보 좌파언론인 오마이뉴스의 제목들이다.

"양치기소녀 나경원, 잘못 걸면 무고로 되치기" 김여진 "나경원씨, 원순씨 우습게 보는데 큰코다칠 것" 민주당 "나경원, 1억짜리 다이아몬드 축소 신고" 박원순 "병역 비리? MB는 군대 갔다 왔나" 한명숙 "나경원 뽑으면 오세훈 시장 꼴 납니다" 편파 KBS, 나경원 의혹은 외면하고 '띄우기'만 허위 문자 보낸 나경원 캠프 홍준표 '협찬인생'... 박원순 "그러니까 정치가 욕먹지" 찌라시 저격수들의 박원순 공격 성공할까 나경원은 재단이사, 모친-동생-사촌도 학교 근무 나경원 부친사학, 5년치 회계장부 불태웠다 MB 닮은 나경원,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편파' KBS, 보궐선거 보도에 물타기 하나 박원순 "말 자르고 예의 없는 나 후보, 시민 말 듣겠나" "나경원, 노무현 사저가 아방궁인지 직접 확인하라" 박원순 "공익위해 평생 바친 사람에게 찬사는 못할 망정..." 박원순 "병역비리 본당 한나라당, 의혹 제기 자격 있나"

다음은 보수우파의 대표적 신문인 뉴데일리의 기사제목들이다.
 
박원순이 언제부터 시민대표? 손학규등 말바꾸기 5인방과 박원순 눈치보기? "평택미군기지는 침략기지, 부시는 戰犯" 법 무시 박원순, 광화문 광장 점령하다 학력위조로 총리직 사퇴한 장상, 박원순은? 박원순 민주당 입당? "또 하나의 협찬 받으려고?" 선관위가 방치하는 박원순 후보 학력오기-야권단일후보 사칭 민주당은 없고 좌파 '빅 텐트'만 정몽준 “박원순이 주도했던 낙선운동, DJ 정부와 결탁” 평양 자매결연? 광화문 유세장의 진풍경 "선관위, 후보 검증을 방해합니까?" 서울광장이 '김일성 만세'광장 되나? 박원순의 反美 "평택은 침략기지" 한국 국회는 북한이 좌우한다?

좌파언론은 이념의 대결보다는 부패한 이미지를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에게 씌우려하고 우파언론은 박원순 후보의 이념에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으로 본다. 서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려다 보니까 전략적으로 선거를 좌지우지 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여 진다. 거의 매일 올라오는 기사들의 제목이 모두 이런 식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프레임이 정해 진 것 같다. 애초에 공약이나 정책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으로 부각되지 않으며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인가가 더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냐 반 한나라당이냐로 몰아가려는 야권동맹의 전략이 시민들에게 먹혀가고 있었고 그 결과로 10%이상 벌어진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다. 서울시장선거가 바로 오늘 치러진다면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여론조사에서도 나왔지만 근소하나마 지금까지 야권동맹의 전략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경원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비율도 20%정도가 되니 민주당 지지자와 그외의 진보, 좌파정당의 지지율까지 합쳐진다면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이 승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아 보였다. 이번 선거는 보수우파가 단결하고 진보좌파가 결집하는 형태의 선거가 되어 버렸다. 중간에 선 중도파가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TV토론이후에 나경원의 지지가 상승했지만 야권동맹에는 표 나지 않는 지지층이 숨어있다고 보기에 현재까지는 박원순의 우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갈수록 박원순 후보의 초조함이 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있다. 안철수 원장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고 불안감을 느낀 민주당의원들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검증과 네거티브가 혼합되어 혼탁한 선거전의 모습을 보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타락한 한나라당의 아름다움을 위장한 후보와 역시 타락한 민주당이 천사로 포장된 사람과 손을 잡은 형국이니 정치에 냉소적인 국민들이야 움직이지 않겠지만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은 역시 이념적인 것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파가 절대로 박원순을 지지할 리도 없고 좌파가 나경원을 지지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우파냐 좌파냐 묻는 것이 더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된다. 야권동맹의 후보는 지금까지는 우파가 대통령도 하고 서울시장도 했으니 이번에는 좌파가 한번 해보자고 외치는 것이 솔직한 선거전략일 것이다.

민주당도 좌파가 중심에 선 것 같으니 우파의 정체성은 없어졌다고 본다면 앞으로의 우리정치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세력과 민노당과, 진보신당 그리고 좌파시민단체가 중심이 되는 진보좌파세력의 결전장이 될 것으로 본다. 한미 FTA의 비준동의에서도 보듯이 민주당의 정체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때 한미간 FTA 비준의 찬성 주역으로 나섰지만 이제는 민노당의 하수세력이 되어 버렸으니 민주당의 정체성은 찾기가 힘들게 되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할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정체성이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괴로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친북좌파의 의심을 받게 만든 것은 그동안 박원순 후보의 스스로의 행적이다. 친북만 아니면 좌파라도 인정해 줄 수 있다는 깨인 시민들이 선택을 주저하는 것도 박원순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박원순 후보의 당선까지는 헤쳐 나갈 일이 많다.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갈수록 좁혀지는 지지율을 스스로 깨지 못하고 특정인의 지원을 기대한다면 그 순간에 약한 후보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안철수의 지원도 무섭지 않다고 말한 바가 있다.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나설 생각이 있다면 이번에는 지원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원장은 이미 박원순 지지선언을 했으니 다시 나선다는 것도 체면상 문제가 많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도와달라고 말할 처지도 안 되고 도움을 기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안철수 원장도 생각이 많을 테니까....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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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칼럼니스트  news@ilga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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