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협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 경기장 관리담당

   
▲ 오순협 서귀포시 스포츠지원과 경기장 관리담당
우리가 예부터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길이 단위 중 尺(척)의 십분의 일인 약 3.03센티미터의 치(寸 : 촌)가 있다.
삼촌지설(三寸之舌) “세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로서 한나라 무제때 쓰여진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이다.
“세치의 혀” 길이 단위로 풀어보면 9.09센티미터(약 9센티미터)이다. 화술 대가들이 펼치는 지혜의 향연으로 토론과 논쟁을 펼치는 것이 이 9센티미터의 혀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이리 길지 않은 혀를 가지고 덕을 쌓으면 복을 얻을 것이고,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입게 될 것이다

우리 옛 말에 말을 조심하라는 속담들이 많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혀아래 도끼 들었다”,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 “웃느라 한말에 초상난다”, “세치 혀가 사람 잡는다” 이처럼 말과 관련한 속담이 많은 것은 한마디 말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옛 성서에,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이고, 혀는 인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혀에서 나오는 말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다고 한다. 아주 작은 불씨가 큰 숲을 불살라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께서 세치의 혀를 잘 놀려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석가모니도 “모든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 입을 지켜라, 맹렬한 불길이 집을 태워버리듯 입을 삼가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온몸을 태우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는 것이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은 찌르는 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치의 혀를 잘못 놀리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마는 이런 사람들은 어느 조직에든 있기 마련이고, 안을 들여다보면 어느 특정분야가 아니라 결국 개개인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에드워드 노리스의 말처럼 “당신의 입에서 쓸데없는 말을 안 하려면 다섯 가지를 조심하라. 누구에게, 누구의 말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말한 것인가를...”이라는 글귀가 새삼 가슴에 남는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