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총 31편 상영

▲ ⓒ일간제주
▲ ⓒ일간제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개최하는 제3회 제주4‧3영화제가 20일(목) 개막을 시작으로 23일(일)까지 나흘 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진행된다.

20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종민 이사장, 강은미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장, 장정언 전 국회의원,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등을 비롯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관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김종민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제주4‧3영화제는 ‘숨 들고, 가자’라는 주제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냈다. 제주4‧3은 긴 세월의 아픔 속에서도 진실과 화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온 역사”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3회 제주4‧3영화제가 여러분 마음속에도 오래도록 남는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은미 위원장도 “제주4‧3영화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문제를 구조적인 폭력으로 이해하며 ‘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고, 우리의 문제로 껴안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현실적 기반이 미약한 가운데 제주4‧3영화제를 위해 헌신한 제주4‧3평화재단 실무담당자,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어려운 창작 여건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영화 창작과 보급에 힘써 온 영화인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20일 상영된 개막작은 2024년 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From Ground Zero)이다. 이 작품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분쟁이 수십 년 째 이어지는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영화인 22명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기록한 영화다.

다큐, 픽션, 애니메이션, 실험 등 여러 장르의 영상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로, 국가폭력이 파괴한 삶을 기억하는 일이 곧 연대의 시작임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제3회 제주4‧3영화제에서는 ▲기억하는 과거 ▲기록하는 현재 ▲잇는 미래 ▲단편 경쟁 ‘불란지’까지 네 개의 섹션으로 총 3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제주4‧3을 비롯해 유럽·남미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의 상흔, 대만2.28,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부마민주항쟁, 1980년 강원도 사북 탄광촌 봉기 등 4‧3과 연결되는 많은 역사들을 다양한 영화·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상영작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확인과 영화제 티켓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이용하면 된다. 1인 4매까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고, 사전 예매 후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단체 관람은 사무국(064-723-436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현장에서는 커피박 동백꽃 마그넷 만들기, 노슬미 작가의 크로키 체험과 스탬프 이벤트(5편, 10편 관람 인증시 선물 증정)도 진행한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본지 기자가 아닌 객원 및 시사 칼럼니스트 등의 방송과 칼럼, 그리고 기고 등에서 제기하는 일부 발언들은
본지 편집 및 보도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