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도현 DJ
가수 윤도현(39)이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DJ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도현이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그 이유는 MBC의 부당한 요구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얼마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제작진과 청취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개편방안이 아니기에 이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시간대 타사 경쟁 프로그램과 경쟁해 청취율 1위, 광고 판매율 1위의 킬러 콘텐츠로 만들지 못한 것은 진행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제안이 DJ 윤도현에 대한 어떤 배려도 없어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했고 7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다시 이 프로그램을 맡았다. 소속사는 “당시 DJ를 다시 맡은 것은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만들어보자는 제작진의 열의에 동감해서였다”면서 “그런데도 1년만에 시간대도 정해지지 않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할 것을 종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윤도현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12년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주병진이 맡게 된다. MBC 라디오 김도인 부장은 “같은 시간대에 타사에서 방송되는 <컬투쇼> 등과 경쟁을 해야하는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 DJ를 섭외하게 됐다”면서 “윤도현씨가 진행해 온 음악 중심 프로그램은 다른 시간대가 더 맞을 것 같아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도와 달리 모양새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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