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성공과 한계 논란 확산

제주특별자치도가 야심차게 도입한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이면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세금 낭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먹깨비의 인기 비결은 하루 한 번 제공되는 3,000원 배달비 지원 쿠폰과 ‘탐나는전’ 연계 인센티브다.
덕분에 2025년 상반기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고, 이에 제주도에서는 성과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이러한 모든 혜택은 도면들의 혈세로 충당된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제주도는 쿠폰 예산이 조기 소진되자 최대 수십억 규모의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끊기면 먹깨비는 경쟁력을 잃고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간 배달 플랫폼은 광고비와 높은 수수료로 운영된다.
이와는 달리 먹깨비는 입점비·광고비·월 사용료가 전무하다.
이는 소상공인에게는 분명 이점이지만, 민간 플랫폼 업계에서는 “공공앱이 과도하게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 스타트업인 경우 먹깨비와 경쟁하기 어려워 “결국 또 다른 독점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제주도에서는 먹깨비가 가맹점 4,000여 개, 회원 수 5만 명을 넘어섰다고 빠른 성과에 자평하면서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대표적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먹깨비는 쿠폰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 허상’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제주시 지역 내 식당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도민들이 먹깨비를 선택하는 이유는 쿠폰 때문”이라고 전제한 후 “플랫폼의 자체 경쟁력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제시하면서 “(제주도에서 지원하는)예산이 줄면 곧바로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물론 제주경제계에서도 세금 투입 명분에 대한 이야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먹깨비를 지역 소상공인 보호 정책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예산의 상당 부분은 소비자 할인 지원에 치중되어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소상공인을 돕겠다면서 실제로는 도민 개인에게 쿠폰을 뿌리는 데 세금을 쓰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이러한 논란 속에 "세금 하마"라는 평을 받고 있는 ‘먹깨비 지역 플랫폼’의 대안 모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제계 관계자는 “먹깨비가 지역 플랫폼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쿠폰 중심의 인위적 성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제주지역에 맞는, 민간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배송 품질과 사용자 긍정적 경험, 그리고 지역 특화 서비스 같은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지금처럼 ‘세금으로 버티는 공공앱’ 구조를 유지한다면, 먹깨비는 결국 ‘쿠폰 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앱’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라며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먹깨비는 저수수료·무료 구조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금 의존 구조, 민간 플랫폼 역차별, 쿠폰 의존 실적 부풀리기, 소상공인 지원보다 소비자 혜택 위주 등 이러한 한계를 안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먹깨비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지난 2020년 ‘공공배달앱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에 보급한 표준 플랫폼이다.
개발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민간 IT기업(㈜한국결제네트웍스) 등이 참여해서 만들었고, 지자체가 선택해서 도입하면서 해당 지역에 맞게 운영되는 구조다.
제주도의 경우 민선8기 오영훈 도정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 정책(쿠폰 지원, 탐나는전 연계 등)을 추진하면서 빠르게 확산된 대표적 성과의 플랫폼이라 불리고 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본지 기자가 아닌 객원 및 시사 칼럼니스트 등의 방송과 칼럼, 그리고 기고 등에서 제기하는 일부 발언들은
본지 편집 및 보도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