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17일 오전 8시30분 서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69살이다.

김 국방위원장은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돼 사인이 됐다고 북한 측은 밝혔다.

아울러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지만 사망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김 국방위원장 체제는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10여년 만에 종료됐다.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한 232명으로 구성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김정은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명됨에 따라 김정은이 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는 한편, 오는 28일 영결식을 치르고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돼있던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류우익 통일·김관진 국방·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및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김정일이 사망함에 따라 전 군과 각 부처에 비상경계 태세 돌입을 하달했다. 또 전 재외공관에도 비상대기 체제를 긴급 지시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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