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러 통신사 인터뷰서 밝혀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일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 공동성명을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나가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 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를 청산하고 적대시 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와 일본 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조(북)·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양국 친선의 역사를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외신과 서면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러시아 방문 직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서면인터뷰, 2002년 9월 교도통신 사장과 가진 서면인터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의 인터뷰는 오는 24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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