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홀의 테이블에 앉아 숯불에 올려놓은 불판 위에서 갈비가 어서 빨리 맛깔스럽게 구워지기만을 학수고대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서울에서 ‘가든형 숯불갈빗집’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신사동 ‘삼원가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의 ‘명월관’, 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의 ‘낙원’ 정도다.

○…삼원가든은 1976년 오픈 이래 ‘가든’ 열풍을 주도하며 36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한식당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집이다. 국내외 명사들은 물론 스포츠와 연예 스타들도 자주 찾는다. 최대 12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답게 200석 메인 홀을 비롯해 한식 온돌방, 소규모 연회석을 고루 갖춰 용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생갈비’(150g 7만3000원), ‘양념갈비’(150g 5만5000원) 등 갈비 메뉴와 ‘생등심’(130g 6만3000원), ‘불고기’(양념포함 200g 3만3000원), ‘육회’(130g 5만원), ‘생등심 로스편채’(대 5만원·소 3만900원) 등 품질 좋은 한우 고기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양념갈비’(160g 3만9000원), ‘생갈비 꽃살’(120g 5만원) 등을 미국산으로 맛볼 수 있다. 식사로 ‘갈비탕’(1만2000원), ‘육개장 갈비탕’(1만4000원), ‘영양돌솥밥 정식’(3만1000원), ‘된장찌개’(9000원) 등이 준비된다. 물레방아, 초가, 연못, 민속그네, 폭포 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이 마련돼 있어 날씨가 따뜻할 때는 식사를 마치고 정원을 산책하며 전통가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금은 폭포수가 꽁꽁 얼어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차는 밸릿파킹(2000원)을 이용하면 된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02-548-303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별관에 위치한 명월관은 30년 전통의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전통 참숯을 이용한 뛰어난 한우 맛을 자랑한다. 2010년 ‘자갓 서울 레스토랑’에서 한식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본당 총 232석, 별당 총 74석의 한옥으로 아차산과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숭례문 단청 작업을 맡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홍창원(58)씨가 2010년 단청을 재단장했다. 추천 메뉴는 토종 된장을 활용한 양념갈비인 ‘장향갈비’다. 갈비의 감칠맛과 콩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메뉴로 원기 회복과 함께 비만 억제, 항노화 효능이 탁월하다. 고추의 매콤한 성분인 캡사이신을 가미한 ‘매운 장향갈비’도 있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식당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02-450-4595

○…메이필드 호텔의 한식당 낙원은 1984년에 3만여 평의 녹지공간에 만들어진 갈비전문식당 ‘낙원가든’에 뿌리를 두고 29년을 이어오고 있다. 호텔은 녹지 공간에 2003년 오픈했다.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신선한 제철 재료와 천연 조미료로 만든 음식을 화려한 단청과 고아한 전통 기와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인 이 집의 이미지처럼 아름다움과 정갈하고 섬세하게 담아낸다. 3대가 단골일 만큼 이 집 음식 맛을 사랑하는 고객이 많다. 이는 1984년 29세 때 부터 낙원을 지켜온 김영환(59) 조리장의 공이 크다. 김 조리장은 지금도 직접 고기를 골라 손질하고, 손수 비법 양념을 한다. 전·현직 대통령, 일본 전 총리 등 국내외 각계각층 고위인사들이 즐겨 찾는다. 한우 특선대갈비, 특선 양념 대갈비(각 200g, 9만원), 한우 양념갈비(200g, 4만7000원), 한우 꽃등심(130g, 6만원)이다. 2006년 서울시가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점’으로 선정했고, 2009년에는 관광의날을 기념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호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02-2660-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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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12호(1월22일~28일자)에 실린 것입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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