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 및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먼저, 깊은 충격과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3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 결정을 하였습니다.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해당 결정을 존중하며 선생님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은 선생님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받은 것으로 인정된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순직 인정을 위한 조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순직 인정 절차가 진행될 경우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최근 모 방송에서 일선 교사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변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의 일부가 사망의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는 듯한 의미로 오해받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시 발언의 본래 의도는, 예전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혼자 감당하지 않고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강화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번 사안을 특정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드린 말씀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제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렸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진상조사는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철저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조사 결과 잘못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아울러 순직 인정을 위한 사건 경위서는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이 있는 공직자가 직접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고, 교육활동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호 대책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가족의 뜻이 존중받고 이번 사안이 합리적이고 품위 있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0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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