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만2801원 더 저렴해
- 상차림비 평균 21만831원, 상승세 소폭 감소했지만 쌀·축산물·수산물은 고물가부담 여전
올해 추석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야 4만 2,801원을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제주시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받은 「2025년도 추석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21만 831원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도 추석 기준 상차림 물가가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aT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4개 추석 차례상 차림 품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품목별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추석에 비해 쌀(26.2%)·축산물(13.3%)·수산물(8.6%)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43.8% 상승하며 전통시장(8%)을 포함한 축산물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조기(40.3%), 소고기 설도살(29.7%), 쌀(26.2%), 북어(13.3%), 약과(6.5%), 배(5.3%) 등도 OECD가 전망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2.3%를 상회했다.
반면 채소류의 가격은 전년 대비 32.1%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류의 공급 감소와 가격폭등의 기저효과를 채소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차례상차림 비용은 19만 4,185원으로 대형마트 23만 6,986원보다 4만 2,801원(18%)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올해 차림비가 지난해 대비 0.3%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9.5% 증가하여 가격 격차가 2024년 11%에서 올해 18%로 확대됐다.
품목 중에서는 소고기 설도살(900g)이 대형마트에서 1만 6,965원 더 비싸 단가 차이가 가장 컸으며, 고사리 역시 대형마트에서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보였다.
문대림 의원은 "쌀을 비롯한 일부 품목에서 유의미한 물가상승이 확인되고 있다"며 "물가 당국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석 상차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유통단계가 상대적으로 짧아 물가인상 요인의 영향이 대형마트에 비해 적게 작용한다"며 "국민들께서 상차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대림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급망 위험 대응을 위한 필수농자재등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이 제정되면 공급망 위기로 인한 필수 농자재의 가격 급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져 보다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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