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의 '제2공항‘ 고시문제 토론 중 찬반문제에 격해지자 오영훈 지사 "지적수준 문제"거론
- 김황국 의원, 해당 내용 거론하면서 강력 반발...오영훈 지사, 곧바로 사과
- 오영훈 지사, 사과는 했지만 김황국 의원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공개 지적...분위기 냉랭

(동영상-제주도의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정 질의를 진행하면서 차가운 이성으로 답변하다가 순간적 울분에 질의에 나선 도의원을 향해 내뱉은 한마디가 도민사회 내 대형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발언은 뉴스를 통해 제주를 넘어 전국적 논쟁거리가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등 정치 쟁점화로 이어질 분위기다.

해당 발언이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제주행정체제 개편 등 제주 최대 현안을 추진하는데 힘을 합쳐야 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상처를 주는 형태가 되면서 향후 제주현안 돌파에 악재로 적용될 전망이다.

해당 논란은 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황국 국민의힘(용담1.2동)도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김황국 의원은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질의를 통해 “오영훈 제주도정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도 그리고 반대도 아닌, 즉 정확한 입장이 없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알아보니 국토부나 정부는 제주도가 정확한 입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입장을 밝힐 것을 재차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이에 오 지사는 발끈하더니 “저는 줄기차게 일관된 내용으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제한 후 “국토교통부나 정부가 총사업비 협상을 하면서 얼마나 끌어왔나”라며 “제가 국토부 장관을 만나 요구했고, 대통령을 만나 중앙협력회의에서 요구했다”며 제주도지사로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강조했다.

(영상-제주도의회)

이에 김 의원이 재차 오영훈 지사의 찬·반입장을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하자 오 지사는 “고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해 왔다는 것에 대해 (제주도의원이)그걸 해석하지도 못하면 그건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논란의 발언을 쏟아내자 한순간에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은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갑작스런 오 지사의 인격 모독성 발언에 화가 나기보다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김 의원은 “뭐라고 하셨나”고 묻자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다가 지속적으로 김 의원이 오 지사의 ‘지적수준’발언에 대한 발언 배경에 관해 묻자 결국 “그 부분은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며 자신의 발언이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찬성과 반대, 그리고 개인 간)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상호 간 의견을 존중하는 것, 특히 의회에서 지사와 저의 질의·답변 과정에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서로 존중해야 하는 것...(오 지사께서는 너무) 흥분하지 마시라”라며 좋게 끝내려 했으나 오 지사는 “저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가감 없이 토해내기도 했다.

(영상-제주도의회)

한편,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4월 16일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의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의 서귀포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질의와 답변을 진행하는 가운데 분을 못 참고 의원 상대로 버럭해 당시 제주를 넘어 전국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동영상-제주도의회)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본지 기자가 아닌 객원 및 시사 칼럼니스트 등의 방송과 칼럼, 그리고 기고 등에서 제기하는 일부 발언들은
본지 편집 및 보도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