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및 사진 - 제주도의회)
제주 청정환경과 대형 산불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들불축제의 최고의 프로그램인 ‘불 놓기’프로그램을 없애는 강공(?)행정을 보여주면서 도민사회 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들불축제와 관련 ‘앙꼬 없는 찐빵’형식의 오영훈 도정에 대해 강하고 비난의 칼을 높이 든 고태민(국민의힘, 애월읍갑)의원과 공식적 자리에서 다시 맞붙었다.
초반부터 강력힌 어조로 결연한 의지로 질문에 나선 고태민 의원은 “제주시에서 숙의형 원탁회의를 통해 들불축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이 넘는 50.8%로 폐지 41.2%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며 “그러나 강병삼 제주시장은 원탁회의 결정을 뒤집고 들불축제를 폐지하고 다른 콘텐츠로 개발하겠다고 했다”며 행정이 시민, 더 나아가 도민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살을 강병삼 시장에서 오영훈 지사를 향한 고 의원은 “저는 도지사가 (들불축제 전반적 상황에 대한, 그리고)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들불축제 가부 여부에 대해 지사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러한 질문에 어느 정도 대답을 고민한 오영훈 지사는 “들불축제 사무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제주시의 책임이기에 제주도지사가 이에 대해 뭐라 판단할 수 없다며 책임을 제주시로 넘겼다.
오 지사는 이어 “그렇지만 제주시가 판단한 부분이 제주도와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고 본다”며 “저는 제주도 전체 행정의 책임자로서 (제주시의)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러 하기에 (제주시의)방침이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제주시가 들불축제와 관련 새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제주를 넘어 전 세계적 축제인)들불축제인데 (대표 격인)들불을 없애겠다는 생각자체가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오 지사는 거침없이 “불을 놓지 않는 들불축제도 가능하다”며 전혀 이상한 것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고 의원은 잠시 황당하다는 표현을 짓더니 “(이번 지사의 발언은 도민)상식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오영훈 지사의 발언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들불축제를 주관해 온 애월읍 주민은 “제주 최대 불 축제로 문광부 우수축제로 위상을 가졌던 축제의 기본 테마를 전혀 고려치 않은, 이러한 오영훈 지사의 ‘아무 말 잔치’수준의 발언에 경악했다”며 “들불축제의 역사를 알기는 하나, 혹은 들불축제를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고를 아는지, 뭐 무슨 근거로 세계적 불 축제의 테마를 도민들과의 소통 없이 없애려고 하는지 참으로 황당”이라며 “그래도 민주당 정치인이 소통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알고 보니 불통의 전형이었다”며 비판의 칼을 높이 들어 강도 높게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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