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11-25 21:46 (화)

국민의힘 고태민 제주도의원이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공식적 자리에서 세계적 ‘불’축제인 ‘들불축제’의 핵심 ‘오름 불 놓기’에 대해 폐기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공론화를 통해 가다듬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일침을 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고 의원은 오영훈 지사의 ‘오름 불 놓기’폐지 발언에 “축제산업과 관광제주의 실익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작심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고 의원은 21일 오후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 놓기를 없앤다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식)발상은 축제산업과 관광제주의 실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개최 일정과 생태보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해 더욱 더 좋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제언했다.

고 의원은 “저 같은 경우 (공직생활부터 제주도의원까지)10여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들불축제에 관여해 온 바가 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들불축제가 성공하지 못한 각종 사유들로 인해 지금까지 가져온 자긍심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자괴감까지 들어 한탄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축제를 오영훈 도지사가 너무 쉽게 판단한다며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고 의원은 “들불축제는 북제주군 당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문화관광부 축제 정책의 일환으로, 축제 준비 과정에서부터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등 중앙절충을 통해서 축제 일정을 확정하면서 그동안 불 놓기를 시행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해온 축제”라며 “산림청에서는 국내·외 대형 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관계 법령을 정비해 산불 조심기간과 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 산불예방 대책을 강화해 왔다.”며 “(이러한 내용을 알았더라면) 제주시가 시대 상황을 인지해 축제 일정을 마땅히 조정해야 했다”며 제주시의 주체 의식 없이 눈치 보기에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작심하듯 “지난 2013년, 제주시에서 축제를 추진하면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일정을 3월로 바꾸고, 그 명칭도 들불축제로 변경해 당초 축제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앞두고 개최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점이 있다고 제언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순간적 정치적 이해득실로 진행해 전통을 무시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고 의원은 이어 “북제주군에서 축제를 시작한 1997년부터 특별자치도 출범 시까지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이 개최해 왔다”며 “축제기반 시설을 확충해 새별오름은 탐방객 1위 오름이란 명성과 각종 행사, 축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주차장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1조3500억 원이 지방세수를 증대 시키고 있다”며 들불축제의 긍정적 의미와 경제 기여도를 반드시 인식해 행정에 반영해야 함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의 들불축제로 인한 환경성 제기문제 대해서 충분히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공 의원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오름 훼손, 생태계 파괴, 탄소배출을 늘리는 리스크, 봄철 가뭄과 산불로 인해 많은 지역의 피해를 안기고 있는 고통의 축제에 대해 전통에 대한 유지와 미래가치를 전환하고자 하는 시점 등 상충적 의견들도 많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그러나 들불축제는 지역 관광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축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제주의 수많은 축제 중 지금까지 잘 유지시켜 왔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인정하고 지원하는 축제에 하이라이트인 불 놓기 없앤다는 발상은 축제산업과 관광제주의 실익을 포기함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개최 일정과 생태보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해 더욱 더 좋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