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색중인 현장(사진- 제주해경 제공 영상 갈무리)ⓒ일간제주

전복당시 32명민호에서 생존신고가 잡히면서 생존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기상악화로 인해 7명 전원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승선원 7명)이 기상악화로 전복돼 승선원 전원이 실종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해경은 29일 오후 7시 27분께 32명민호의 외국인 선원이 부산시 소재 외국인 선원관리업체에 구조요청,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32명민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부산해경서에 경유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김 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수색중인 현장(사진- 제주해경 제공 영상 갈무리)ⓒ일간제주

해경은 선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사고 당시 선원 5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은 전복된 선박의 선미 쪽 하부 선실 내에 타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국인 선원 2명은 조타실에 있었던 것으로 사전 확인 후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제주에 강풍 등 기상악화로 전복 어선을 발견하지 못하다 오후 9시 8분께 제주해경 헬기를 통해 제주항 북서쪽 1.6㎞에서 전복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헬기(B-521)와 연안구조정(S-25), 해군 함정, 민간어선과 제주도 행정선까지 총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했다.

해경은 오후 9시 21분께 사고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고,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생존희망을 가진 해경은 해경구조대를 비롯해 특공대와 항공구조대가 선내 선원 구조를 위해 9시 52분부터 총 8차례에 걸쳐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4∼5m 높이의 거센 파도를 비롯한 강한 바람과 전복 선박에서 유출된 그물 등 어구들로 인해 선체 내 진입이 계속 실패로 돌아갔다.

제주해경은 다음날인 새벽 3시 13분까지 11차례 통화를 하며 선원들의 생존을 확인했지만, 점차 악화되어 가는 기상조건으로 인해 선박은 새벽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후 선원 7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에 해경은 수색 구조가 완료한 후 정확한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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