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간제주 기획] 제주를 먹여 살렸던 제주감귤산업, 그러나 생존을 위해 ‘확’ 바뀌어야 한다!!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감귤 이제 품목·품종 다변화 등 과수산업 혁신 절실"

일간제주와 일간제주 TV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품종개량과 품질향상 등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과수시장에서 정체되어 있는 제주감귤사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일간제주에서는 ► 급변하는 기후변화 대응,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감귤 재해보험‘이젠 필수’, ► 혼선이 이어지던 노지감귤 자가 농장 격리사업, 시행기준 마련으로 날개 달아 ► 이젠 국내소비가 아닌 시장 확대 차원에서 감귤 수출국 다변화 필요 ► “고품질 감귤만이 까다로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제주산 농산물 직배송 통합물류 체계, 농가-소비자 사로잡아 나간다!!”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기획기사로 감귤 등 제주지역 1차 산업 총괄 책임자인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 (제주도 / 제주시농협 사진 제공)ⓒ일간제주
▲ (제주도 / 제주시농협 사진 제공)ⓒ일간제주

다양한 품종과 기술개발로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고급스러운 입맛에 맞는 혁신적 농업 정책과 추진이 필요함과 동시에 시장의 파이를 넓히기 위한 수출국 다변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의 시기가 도래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전 세계는 과수산업을 둘러싼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유통·소비 전 분야에서 과수산업의 혁신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인 경우 여전히 과거의 품목과 품종에 얽매이면서 점차 정저지와(井底之蛙)적 행태로 뒤로 밀려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혁신 주장은 윤종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경제연구실장이 지난 9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4회 KREI 릴레이 세미나에서 ‘과수산업 여건 변화와 대응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응방향을 제시하면서 촉발됐다.

윤종열 실장에 따르면 국산 과일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수입 과일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적시했다.

국산 과일의 1인당 소비량은 2009년 58.9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평균 3.0% 감소해 2021년 40.8kg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 과일은 8.8kg에서 12.9kg으로 연평균 3.2%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 과일 소비가 늘어난 이유로는 맛, 저렴한 가격 외에도 소비자 취향의 다양화가 지목됐다.

이뿐만 아니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통상환경이 변하면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 실장은 “수입국 권한을 제한하는 강화된 동식물 위생·검역(SPS) 규정을 마련하라는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과일 수입 개방 폭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통상환경 변화로 SPS 수입금지가 해제될 경우 사과, 배, 감귤 등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외국산 동일 품목의 수입 증가가 불가피하므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실장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로 △미래형 스마트 과원을 통한 노동력과 비용 절약 △과수 재배 품종의 다양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과수 신품종 연구·개발(R&D) 협의체 구축과 운영 △신품종 현장 수용성 확대를 위한 유인책 마련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 품질관리 체계 강화 △과수 품목·품종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등급제 도입 △객관적·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과일 효용성 홍보 강화 등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감귤 품질향상과 더불어 시장개방이라는 노력은 현재 한국감귤수출연합에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감귤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상황과 검역문제로 중단되었던 중국산 감귤 재수입(‘22. 7월)에 따라 수출 실적 급감(전년비 50.9%↓)하고 있다.

이에 국내 과일소비 둔화 등에 따라 감귤의 원활한 유통처리 및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일정물량을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 등 수출시장 개척 등 다변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한국감귤수출연합(주)이 농식품부로부터 수출통합조직으로 승인(’21.12.)됨에 따라 감귤 수출시장 다변화 대응 및 수출창구 일원화에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국감귤수출연합(주)은 수출시장 상황 공유, 공동마케팅 추진, 품질관리 매뉴얼 개발·보급,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환경 개선 추진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한국감귤수출연합(주)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출 추진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출관련 시설·장비(침지시설, 당산도 측정기, 제함기 등)를 지원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감귤수출연합(주)와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검역협상 조기타결(감귤-베트남, 만감류-필리핀·태국·베트남 등)을 위하여 농식품부와 중앙절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제주도는 연계사업으로 ► 과수(감귤)수출 등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 과수바이어 초청 등 수출시장 개척 지원 사업 등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 ⓒ일간제주
▲ ⓒ일간제주

한편, 감귤수출과 관련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 맛과 품질 위주의 감귤 생산체계로 개편해 나가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을 우량 품종갱신, 원지정비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노후 하우스 개보수,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미래 감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며 “특히 민선8기 공약사업인 차세대 경제과원 조성사업 대상자를 겸업 농업인으로 확대해 우량 품종 갱신을 통한 고품질 감귤 생산이 가능하도록 올해 지원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2천ha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귤원 방풍수 제거사업도 올해 예산을 대폭 확대(전년대비 8.3배 증액)해 3년 안으로 일괄 정비하고, 바이러스 감염목 유통 차단을 위해 종자업체를 대상으로 매개 해충 차단, 소독시설 등 현대화시설 지원 사업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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