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통의 명문 성남고에 승리한 ‘돌풍’ 나주광남고에 1356일만에 승리

▲ (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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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주교육청의 교내 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침에 의해 해체 직전까지 갔다가 학생들이 직접 야구부 살리기에 눈물로 도민사회에 호소하고 나섰고, 이에 지역 언론들이 거들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제주 유일의 고등부 야구부를 가진 제주고등학교.

그동안 전국대회 1승이 없는 야구부라면서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등 야구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졸업하는 3학년 없이 11명의 선수로 경기에 임하는 등 야구부의 존재감은 여러 요인으로 흔들거렸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고 감독으로 부임한 박재현 감독이 무너져가는 제주고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따가운 주변 시선에도 불구하고 선수 스카우트 등 야구부 활성화에 목숨을 걸었다.

그리고 해체당시 고등학교 교장이였던 고용철 교장은 박재현 감독의 노력 끝에 이제 야구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면서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탄력을 받은 제주고 야구부는 올해 선수 숫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해체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도 내 유일한 중학교 야구팀인 제주제일중 선수들 대부분이 혼란 속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나가면서 제주 야구부의 연결흐름이 끊이지는 아픔이 지속되어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제주제일중 졸업반 선수 9명이 타지가 아닌 고향인 지역인 제주고로 진학하면서 비로소 활력을 찾았다.

이와 더불어 박재현 감독은 한국야구의 전설이라 불리는 소방수 출신 조규제 투수코치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전국대회 4년 만에 감격의 승리를 이루게 됐다.

이번 제주고가 전국대회에서 승리는 지난 2018년 7월 15일 청룡기 1회전에서 효천고와의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둔 뒤 무려 1356일 만인 것.

# 제주고 투수들의 역투에 5회부터 타선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결국 9-3승리

▲ (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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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는 지난 1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전통의 명문 성남고를 꺾은 파란의 주인공인 나주광남고와 만났다.

시작하자마자 나주광남고의 초반 패기에 몰리면서 0-3으로 끌려갔지만 투수진들이 이기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이어지면서 역투가 이어졌다.

▲ (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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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각성한 타선이 5회부터 살아났고, 흔들거리더니 결국 9회 상대 투수의 연속 폭투까지 얻어내면서 9-3 승리를 확정했다.

▲ 승리투수 김태양(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 승리투수 김태양(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그리고 제주중학교 당시부터 전국의 스카우트 대상이 됐던 제주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에이스 투수 김태양은 4회부터 5.1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 (사진-제주고 제공)ⓒ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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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재현 감독은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이날 경기에서 ‘고지훈-김태양-이준서’선수의 완벽한 계투작전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1356일만의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번 상대팀인 천안북일고는 전통의 야구팀이면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제주고 야구부의 승리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4년여 만에 전국대회 승리의 기쁨을 안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 제주고는 4일 전통의 강호 천안북일고와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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