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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피로연 비용' 제주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 발간
진순현 기자  |  jinjin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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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4  1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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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제주

결혼식 피로연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혼례비용은 부모가 자녀보다 평균 2배 가량 지출돼 결혼식을 치르는 제주지역 신랑·신부, 부모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제주지역 결혼비용과 문화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결혼문화 실태조사 연구’(연구 책임자 정여진 선임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 및 3년 이내 결혼을 한 자녀를 둔 혼주 등 모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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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948만원으로 전국 1617만원 보다 높았다. 더욱이 결혼식 당일 피로연 비용은 1486만원으로 전국 573만원 보다 무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 총비용은 1억9701만원으로 전국 2억2974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낮았다. 세부별로 제주인 경우 △신혼주택 1억4189만원 △결혼식 1949만원 △혼수 1379만원 △예단 1018만원 △신혼여행 568만원 △예물 597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결혼 총비용이 낮은 이유로는 신혼주택 마련 비용이 전국에 비해 2600만원 가량 낮은 것에 기인했다.

결혼비용 세대별 부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모(8023만원)가 자녀(4403만원)의 평균 2배 가량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신랑측은 신혼주택 마련에 66.5%, 신부측은 혼수에 68.1%가 절반 이상 비용이 지출됐다.

결혼식 하객수와 축의금 규모가 전국보다 컸다.

제주지역 결혼식 하객은 평균 474명으로 전국(264명)에 비해 1.8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축의금 규모는 부모 3020만원, 자녀 1297만원으로 총 4317만원으로 조사돼 전국(1766만원)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 축의금에 대해서는 69.8%, 겹부조에 대해 80.5%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결혼 축의금은 84.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겹부조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71.3%로 더 높게 나타나 제주 전통 괸당문화가 뿌리깊게 작용하고 있음이 방증됐다.

결혼문화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친구 피로연에서의 성적인 놀이문화(85.3%)’ ‘겹부조(79.2%)’ ‘하루종일 음식을 접대하는 피로연(67.0%)’ ‘답례품 지급(60.4%)’순으로 지적했다.

선호하는 결혼방식은 ‘실속있고(94.9%)’ ‘당사자 주도(84.8%)’ ‘2~3시간 이내 피로연(68.1%)’ ‘100인 미만 소규모 결혼식(65.3%)’ 순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결혼관련 정책에 대한 조사 결과, 작은 결혼식 관련 정책은 들어본 경험이 없는 비율이 77.2%로 전국 51.9%보다 25.3%p나 높게 나타나 정책 홍보가 절실히 필요했다.

작은 결혼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에 관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결혼당사자 의견 중심(37.8%)’과 ‘결혼의 의미 살리기(24.8%)’와 같은 본질적인 요소들이 ‘저비용(23.6%)’ ‘예물·예단 간소화(12.7%)’와 같은 경제적인 요소들 보다 중요하게 나타났다.

신랑 측의 신혼집 마련 부담 의무에 대해 응답자들은 동의하지 않는 비율(60.8%)이 더 높게 나타났다. ‘결혼비용을 신랑과 신부가 동등하게 부담해야 한다’에는 대부분 동의(90.0%)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결혼문화의 호화・사치 풍조의 원인과 결혼문화의 문제점으로 ‘남들만큼’ 해야 한다는 체면문화(48.7%)와 인식(30.5%)이 높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식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경제성이나 편리성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가치변화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나, 현실적으로는 외부의 시선과 체면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이은희 원장은“이번 연구는 제주지역 결혼비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첫 번째 실태조사”라며 “이를 근거로 합리적인 결혼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진순현 기자  jinjin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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