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1:26 (토)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8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관련 모든 절차를 일시 중지하고 사전타당선 재조사를 제주도가 직접 맡아 검증하라”고 밝혔다.

그들은 “제주도는 지금도 거대한 난개발의 바람에 휩싸여 새로운 미래비전을 요구받고 있다”며 “새로운 미래를 그림에 있어서 제주제2공항 계획은 낡은 토건주의의 산물일 뿐이다. 4대강처럼 제2공항 건설로 토건사업과 부동산 경기부양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MB시대의 철지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은 “2045년까지 제주 공항 이용객 2600만 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제2공항 계획은 각종 대규모 토목건설과 부동산 가격 폭등, 상하수도 공급과 처리문제, TM레기 처리 문제, 골재 수급난 등을 불러오며 또 다시 제주의 자연을 파헤쳐야 하는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며, 결코 제주도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원희룡 당선인은 구시대의 패러다임을 걷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엄중한 책임이 주어졌다”며 “당선 이후 제2공항 계획의 근거가 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선 검토’의 부실검증 결과가 나온 후 도민들과 검토하고 방향을 잡아나가겠다 했으나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용역 재주사 결과에 큰 문제가 없다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들은 “이는 중차대한 사업 추진여부를 국토부 관료들의 손에만 맡기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미래와 운명은 도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원 당선인은 제2공항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일시중지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들은 “국토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제주도가 받아서 직접 주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지역 주민들과 논의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검증을 추진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현재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이 얼마만큼의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들은 “제2공항 계획 원전 재검토는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원희룡 당선인은 우리의 제안에 대한 답변과 함께 이를 논의할 수 잇는 만남의 자리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문상빈 공동대표는 “원희룡 당선인이 제2공항에 대해서 어떠한 한 해결책 제시할 지 궁금하다”며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원 당선자 같은 경우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증 결과 보고 판단하겟다 그런 입장 내놓았다. 이 재검증을 국토부에 맡기지 말고 제주도 미래와 제주 도민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주도가 직접 검증에 나서라는 게 해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기자질문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달라’는 것에 그들은 “저희가 구체적으로 안을 제시하는 입장은 아닌 거 같다”며 “원 당선인에게 ‘재검증 용역 재산이 얼만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2억 정도 되지 않겠냐’는 얘기를 들었다. 재검증 용역 재산이 5천만원이다. 기타 부실 용역이라던가 5천만원 안에 해야 된다는 얘긴데 말이 안 된다. 질문의 요지는 도비를 투입해서라도 재검증할 수 있느냐인데 2억과 5천만원 차이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