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노조와 국민의당 제주도당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명 요구
제주도교육청 적극 해명에도 논란 이어져

▲ ⓒ일간제주

본지가 최근 단독 심층 취재한 ‘<제주도교육청, 신규호텔에 행사 수의계약 몰아준 의혹...알고 보니 사실 "충격"(2017. 12. 25)>보도로 제주 교육계는 물론 제주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노조와 국민의당 제주도당이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도교욱청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 제주도교육청 노조, “이석문 교육감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해명하라!!”

먼저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도민들에게 진실 되게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의혹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이 명쾌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해명하지 못한다면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얼마 전 일간제주를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 이석문 교육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번 의혹은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공공연히 소문으로만 돌던, 이석문 교육감의 비리의혹이 공식 제기된 것”이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노조는 “우리 노조로서는 2014년 10월에 문을 연 A호텔에 2015년과 2016년 매해 50% 가까운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 한 후 “2014년 전후는 크고 작은 호텔들이 많이 지어진 해로 시설대비 비용 면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컸던 시기인데다가 A호텔의 대표가 교육감의 처형이라면 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처형이 대표로 있는 신규 호텔에서는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비용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청산대상인 ‘적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라고 전제 한 후 “수년간 제주도교육청이 지켜온 청렴도 1등급이 지난해 2등급으로 내려앉고 내부청렴지수가 하락한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인의 신뢰를 쌓고 공정한 업무로 신뢰받는 청렴 제주교육을 만든 것은, 바로 제주교육가족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제주도교육청이 오랜 기간 동안 쌓아왔던 청렴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격하게 표했다.

노조는 이어 “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제주교육의 심각한 위기”라며 “특히, 다른 이도 아닌 ‘제주교육의 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이 그 중심에 있다면, 그간 교육가족들이 어렵게 쌓아온 청렴제주교육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며 힐난했다.

이어 노조는 “제주교육수장에게 있어 청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자격요건이라 할 것”이라며 “제주교육수장의 청렴에 대한 신뢰 없이,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청렴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작금의 심각한 상황을 토로했다.

특히, 노조는 “이석문 교육감이 외치는 배려와 협력이 친인척과 주변인에 국한하는 구호가 아니었길 바란다”며 “청렴제주교육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석문 교육감 스스로 도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한 해명을 아야 한다”며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작심하듯 “앞으로도 제주교육의 청렴파수꾼이 될 것임을 자처한다”며 “이석문 교육감이 명쾌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를 요청해서라도 청렴제주교육의 명예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 국민의당 제주도당, 제주교육노조의 의혹제기 ‘심각’...제주도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 실시 요구

국민의당 제주도당도 이석문 교육감의 공식적인 해명 및 제주도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제주교육노조가 제기한 2014년 10월에 문을 연 제주시 A호텔에 2015년과 2016년 매해 50% 가까운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A호텔 대표가 교육감의 처형이라면 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사안은 이석문 교육감의 친인척 특혜 제공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도당은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교육노조가 발표한 의혹 내용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청 내부 노동조합에 의한 의혹 제기임을 고려할 때,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의한 특별감사 실시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의혹 제기에 대한 특별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민선 교육감이 친인척 특혜 제공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로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을 살 수 있다.”며 “이러한 일로 교육행정의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석문 교육감의 신속한 해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혜 의혹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구체적 사실 조사 차원에서라도 제주도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함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 제주도교육청,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의혹 제기”해명

“이석문 교육감이 크고 작은 행사 장소까지 챙길 여력 없다”

본지와 지역 언론이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의혹제기에 철저히 외면으로 일관하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이 논란 확산에 결국 마지못해 해명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주장”이라고 전제 한 후 “본청 각 부서와 지원청, 직속기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한 장소에 대해 교육감이 일일이 개입할 수 없고, 애초부터 개입하지 않는 것이 교육감의 원칙”이라며 “교육감은 누구보다 청렴과 자기관리에 엄격한 철칙을 갖고, 이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취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특정 업체에 일이 많이 돌아간 것을 안 교육감이 비서진을 매우 질책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다시는 도민들에게 이런 심려를 드리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 이상의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제주도교육청의 해명에 각계 반응은?

교육청과 관련해 여타 문제 제기에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던 제주도교육청이 본지와 지역 언론이 보도한 ‘이석문 교육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에는 철저한 외면으로 일관하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주도교육청 노조의 의혹제기에 따른 해명요구와 더불어 정치권에서 특별감사 요구 등 도민여론이 점차 악화되자 결국 마지못해 해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해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으며, ▷ 본청 각 부서와 지원청, 직속기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내용이고, ▷ 해당 사안에 대해 이 교육감이 뒤늦게 알고 오히려 질타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오대익 교육의원은 “이러한 논란이 언론에 노출될 당시 교육청 주요 간부들에게 해명을 요구했었고 해당 간부들은 이러한 논란에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시 알아본 결과 각 과별로 진행된 사업은 각 과 수장 전결로 받은 것으로, 결재에서 교육감은 빠져있어 모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제주교육계 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논란에 대해서, 그리고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육계에 친인척과 관련된 의혹이 전개됐다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강시백 교육의원은 “현장실습을 나갔다 유명을 달리한 고 이민호군 사건과 이번 ‘이석문 교육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의혹도 마찬가지로 철저한 자체조사를 통해 분명히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시정조치를 통한 재발방지 필요성을 강조한 후 “특히, 도교육청 내 감찰부서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혹이 제기될 당시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이석문 교육감의 직무유기라 볼 수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제주교육계 모 인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번 (제주도교육청의)해명이 당시 보도를 통해 충격을 받은 도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이번 해명은 이석문 교육감의 잘못은 없고 각 부서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으로 올해 선거를 앞 둔 상황에서 오히려 정치적 악수(惡手)”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퇴직 교원 인사는 “(제주도교육청의)청렴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와중에 이번 논란은 참으로 황당하고 어의가 없다”고 전제한 후 “특히, 이번 논란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의 해명은 자충수(自充手)라 볼 수 있다”며 “누구보다 청렴하고 자기관리에 엄격한 이석문 교육감이 해당 사안에 대해 비서진에 질타 할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청렴도와 투명성을 위해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감사를 추진했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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