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둘째 주말·휴일인 7일과 8일 부동액이 든 물로 컵라면을 끓여 먹다 공사장 인부 8명이 사상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망사고

8일 오전 8시35분께 전남 장흥군 유치면 한 벌목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모(57)씨가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노씨는 이날 동료 5명과 함께 참나무 벌목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가 벌목한 나무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같은날 오전 10시53분께 전북 고창군 고창읍 빌라 신축 현장에서 인부 A(36)씨 등 8명이 부동액이 든 물로 컵라면을 끓여 먹다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B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C씨 등 6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동액을 물로 착각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7일에는 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내정마을에서 음식을 먹다 농약 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정모(72·여)씨가 이날 오후 3시께 숨졌다.

함께 음식을 먹었던 마을 주민 5명은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마을 경로당에서 닭볶음과 비빔밥 등으로 식사를 한 뒤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씨 등의 가검물에서 카바메이트(carbamate) 계열의 살충제 농약인 메소밀(methomyl)이 검출된 점으로 미뤄 음식물에 독극물이 섞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메소밀이 무색무취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누군가 실수로 음식에 넣었거나 비빔밥 재료에 묻어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민들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화재

7일 오후 7시25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금형작업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12분 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탈의실동 10㎡와 세탁기, 낚시용품 등 집기류가 타 1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금형 작업장 탈의동 1층 탈의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같은날 오후 1시45분께 경북 청도군 화양읍 한 과수원에서 절단작업을 하던 중 나무에 불이 붙으며 화재가 발생, A(50)씨가 화상을 입고 나무 20여그루를 태운 뒤 20분만에 진화됐다.

낮 12시20분께는 대구 동구 동호동 한 공장에서 기계과열로 불이나 기계를 태워 소방서 추산 110만원의 피해를 낸 뒤 40분만에 자체 진화됐다.

오전 11시께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15분만에 진화됐다. B(53)씨가 이 불로 화상을 입었다.

오전 6시50분께는 대구 수성구 시지동 한 치과에서 전기적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건물 40㎡와 집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6일 오후 10시25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100m전 지점에서 잠실방향으로 달리던 5t 트럭 엔진에서 불이나 15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전소돼 180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

7일 밤 8시께 경북 영천시 고경면 편도 2차선 도로 한 교차로에서 A(45·여)씨가 몰던 승용차와 B(65)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측면에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낮 12시50분께는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한 골목길 교차로에서 C(55)씨가 몰던 택시와 D(22)씨가 몰던 승용차가 측면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미한 부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건

주한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한 중국인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인 유모(36)씨는 8일 오전 8시18분께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투척해 대사관 담벼락 일부를 그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소주병으로 만든 화염병 11개를 준비했으며 이중 4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현장에서 경찰 기동대원에 의해 붙잡혔으며 송갑수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나와 유씨를 직접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

중국 광저우 출신인 유씨는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관광비자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는 자신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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