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른교육연대, ‘고창근-김창식’단일화 추진...내부인사 약간 명, 3파전에 강력 반대
김광수 측 “도민 100% 여론조사 진행한다면 언제든 논의 가능”
고창근, 김창식 측 “변함없는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

▲ 좌로부터 진보통합후보 이석문 현 교육감, 고창근 예비후보, 김창식 예비후보, 사퇴한 김장영 교육의원, 김광수 예비후보ⓒ일간제주
▲ 좌로부터 진보통합후보 이석문 현 교육감, 고창근 예비후보, 김창식 예비후보, 사퇴한 김장영 교육의원, 김광수 예비후보ⓒ일간제주

제주도교육감선거 보수 후보단일화 논의가 바른교육연대 내부 내홍으로 치닫으면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제주바른교육연대는 후보단일화 관련 중점 논의를 후보자 측 의견을 들어 대통령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방침을 밝혔다.

앞서 김광수 제주교육감 예비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에 이견을 제기하면서 단일화 논의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제주바른교육연대는 6.1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선거 후보 단일화에 고창근 전 교육국장과 김창식 전 교육의원 2명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보 단일화 방식은 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도민 50%와 선거인단 50%로 진행되며, 해당 선거인단은 교육단체와 퇴직 교원, 바른교육연대 회원 등 최소 1300명에서 최대 1500여명 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제주교육감 보수단일화를 주도해왔던 제주바른교육연대 내 내홍이 발생하면서 기존 3월 7일 추진하려던 단일화 추진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는 제주바른교육연대 내 일부 인사가 이석문 교육감과 단일후보, 그리고 김광수 후보 포함해 3자 구도가 진행되면 필패할 것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제주바른교육연대 후보단일화 간사를 맡고 있는 박재형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일간제주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고창근-김창식 두 후보 간 단일화로 결정됐지만 교육계 원로들 중 일부 인사가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면 ‘필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시됐다”며 “이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 이후 진행한다는 방침 하에 지금의 방식은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실장은 “더 이상의 내용은 대통령 선거 이후 진행될 예정으로, 이와 관련해 추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며 그 이상의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인 김창식 제주교육감 예비후보는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바른교육연대를 통해 여론조사가 대선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단일화 내 김광수 예비후보도 포함시키자고 제안이 왔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듣지 못했다”며 “여전히 김광수 후보의 (도민 100% 여론조사)방식 협의는 제 사전에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그리고 고창근 제주교육감 예비후보도 김창식 예비후보와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고 예비후보는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보수 단일화를 위해 고창근, 김광수, 김장영, 김창식 4명은 총 6차례 만남을 가지고 단일화 논의를 하였고, ‘도민 50% + 교육가족 50%, 도민100%’ 총 2번의 여론조사 합산으로 단일화 하기로 2월 16일 합의했으나 김광수측에서가 지난 2월 19, 20일 이틀간 대리인을 내세워 기존의 합의를 깨고 일방적 주장(교육가족 선거인단에 제주 지역 학부모 전원을 포함 시키는 안)만을 되풀이 하며 단일화 합의를 거부했다”며 “이에 제주바른교육연대와 고창근, 김장영, 김창식 세 후보는 논의를 거쳐 고창근, 김창식 두 의원 간의 도민 50% + 교육가족 50%의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하여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고창근-김창식’후보단일화 추진상황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 예비후보는 “그런데 제주바른교육연대 내부에서 김광수 후보를 포함시켜 대통령 선거 이후 단일화를 재논의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제주바른교육연대가 합의하고 작성한 기존의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이율배반적인 처사”라며 “저는 일단 기존의 합의대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대통령선거 직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광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한 견해를 묻자 고 예비후보는 “현재 김광수 후보는 기존 합의된 사항을 완전히 무시하고 제주학부모 전원을 선거인단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으로 단일화를 무산시켰으면서도 이런 내용을 숨기고 마치 도민 100% 여론조사만 본인이 주장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저와 김창식 후보 사이에 누구로 단일화 되어질 것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격양된 감정을 토해내면서 김광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보이면서 불참을 선언한 김광수 예비후보는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제주바른교육연대에서 (재논의와 관련해)연락이 온 것은 없는 상태”라며 “제가 처음부터 주장했듯 여론조사는 선거인단이 아닌 도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교육감을 선출하는 건 도민이기 때문에 별도 선거인단을 할 필요가 없기에 당연히 도민 100%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한 방식”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여론조사 방식이 바뀐다면 다시 단일화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제주바른교육연대 내부와 교육감 후보자 간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 제주교육감 보수단일화에 나서고 있는 모 인사는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후보자 이름으로 밝힌 인터뷰 내용에 놀라 당사자를 통해 확인해 보니 없는 내용까지 포함시켜 마치 소설을 쓴 경향이 있어 (제주도민들이)교육감 후보 선택에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다”며 “후보자와 캠프 쪽에서는 언론에 나오는 인터뷰를 포함한 기사들에 대해 수시로 스크랩하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제주교육수장 선거에 전략적 정치공작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치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주바른교육연대는 6.1 지방선거 내 제주도교육감선거에서 ‘고창근-김창식’단일화 후보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선거 이후로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태다.

그리고 현재 내부적으로 대다수 인사들은 기존의 합의대로 ‘고창근-김창식’단일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김광수 후보 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진보통합후보 이석문 현교육감- ‘고창근-김창식’보수단일후보-김광수 후보>의 3파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교육계 보수세력 내에서의 강력한 단일화 압박과 더불어 김광수 후보는 물론 제주바른교육연대, 그리고 ‘고창근-김창식’후보와 캠프에서도 막판가지 단일화에 대한 합의 가능성은 열려 있어 어떠한 합의안이 도출될지 여부에 도민사회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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