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입학 가능하냐" VS "오히려 국내입학 유리“...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김장영 교육의원과 정성중 학교교육과장 IB성적 통한 입시 관련 ‘설전’
- 제주교육청 “제주대학교에서 IB성적 입학 긍정적 검토” 발언...제주대학교 “긍정적 검토?, 전혀 그런적 없다”강하게 반박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과정을 제주 표선고등학교 도입할 때부터 현실과의 괴리성이라는 주장과 향후 국내 입시가 수시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하면서 찬.반 양측 간 격렬한 논란이 이어졌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인 2022년부터 표선고등학교에서 IB교육 프로그램 중 DP(고등)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학생들의 국내 대학진학이 상당히 제한되는 문제점이 노출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국내 대학입학에 상당히 어렵다는 점보다는 수시로 갈수 있다는 장점만 표하고 있어 표선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 김장영 교육의원, IB 수시전형 ‘수능 최저기준’적용 등 국내 수능과 맞지 않은 점 지적...도교육청, 수시과정에서 IB교육 학생 유리 주장 반박

올해인 2022년부터 제주 서귀포 표선고등학교에서 IB교육 고등교육(DP)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 진행해 나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IB교육을 받는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의 국내대학 진학에서 상당히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제402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장영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표선고 교장 출신이며, IB 프로그램을 표선고 도입을 주도한 정성중 제주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을 상대로 IB교육과 관련한 질의를 진행했다.(상단 동영상 참조)

김 의원은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이 IB성적으로 대학 진학 가능한가”라고 묻자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은 “가능성 있는 학생들도 있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어느 대학 갈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재차 따져묻자 정 과장은 “외국대학인 경우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김 교육의원은 “그렇다. 외국대학은 그렇고 국내 대학은 어떤가”라며 묻자 “국내 대학인 경우 수시와 정시도 가능한데 IB학교인 경우 생활기록부 내 아주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수시에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의원은 “(표선고등학교)학생들이 수능준비도 안했는데 대학을 보내라고 하면 되겠느냐”며 따지자 정 과장은 “수능이 우리 대학교 생활이나 학교를 이수하는데 전부라 보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답답한 김 교육의원은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대학 보내려고 일반고 보낸 것인데 수능 준비도 안 시키고 무슨 대학교를 보내려 하는 건가”라고 따지자 정 과장은 “표선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국내대학에 불리한 점 등)이러한 사실을 알고 입학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김 교육의원은 “그럼 IB성적 언제 나오냐”라고 묻자 정 과장은 “11월말 쯤...(머뭇)”거리자 김 교육의원은 화가 난 듯 “그렇기 이야기 할 것인가!!, 1월 초에 나오는 것 아니냐”며 도교육청이 잘못된 정보를 호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밀어 붙이자 정 과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11월말에 응시하면 1월초에 성적 결과가 나온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교육의원은 “국내대학 수시원서 접수 마감 언제 되느냐”고 묻자 정 과장이 “10월에 마감된다”고 말하자 김 교육의원이 “그럼 우리 아이들이 (성적 마감기한이 틀린 상황에서)IB성적을 가지고 국내대학 다닐 수 있다고 보느냐”며 격하게 따져 물었다.

이어 김 교육의원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 앉은 후 “IB성적은 외국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하면 현재 IB성적을 받아주는 학교도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수능최저학력으로 하다보니까 힘들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과장은 “지금 점진적으로 국내대학에서 IB대상 학생들을 모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 교육의원은 “그럼 가까이 제주대학교는 어떠한가? 노력이나 하고 있나, 제주대학교에서는 IB학생들을 뽑아준다고 하나”라고 묻자 정 가장은 “일부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라고 단언했다.

김 교육의원은 “우리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이야기 해줘야 한다”며 “정시는 수능준비가 된 아이들이 정시 시험 봐서 되는 것인데, IB성적은 제주대학교 수시 원서 접수 마감 종료된 이후인데, 그럼 1년을 재수해야 된다는 말인가”라고 말하자 정 과장은 “제주대학교인 경우 IB 인 경우 수능이 치루지 않아도 IB 성적만으로 대학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하겠다라는 것도 아니고 긍정적인 검토 정도로 되겠느냐”며 “만약 지금 교육받는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해야 할 때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그때 누가 책임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과장은 “향후 대입제도는 지금보다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표선고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 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입학을 결정한 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문제 없음을 표했다.

여기서 팩트체크해보면 현재 IB평가가 매년 11월에 실시해 이듬해 1월에 성적이 나옴으로 인해 국내 대학의 10월 수시전형이 마감되고, 1월에는 정시 모집 기간임 점을 감안하면 IB성적으로 국내 대학 전형에 도전할 수 없게 된다.

그것은 IB프로그램 자체가 국제용이라서 미국 등 국제대학과 같은 9월 신학기 시스템으로 작금의 우리 교육시스템과는 맞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IB성적을 포함하지 않고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으나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입시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정론이다.

IB교육을 받는 학생들인 경우 외국대학이 아닌 국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현재 학생부종합전형 등 일부 수능 최저기준을 보지 않는 수시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이도 아니면 IB성적을 정시모집에 인정하는 국내대학교에 지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도 정 과장을 포함한 제주교육청은 수능 최저 기준을 보지 않는 수시전형인 경우 IB교육을 받는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표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대학교에서 IB성적으로 받아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누가 이런 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어느 특정학교를 위한 특혜 입시전형은 없다”...제주대학교, 제주교육청의 ‘긍정적 검토’발언에 강한 불쾌함 피력

김장영 교육의원과 정성중 제주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의 당시 설전은 현장에서 다소 논란이 불거졌지만 곧바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사람들 기억속에 사라지는듯했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은 일부 학부모들이 제주대학교에서 특정학교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때마침 이에 대한 사항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일간제주에서는 취재를 진행했다.

우선 일간제주에서는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영상파일에서 2월 9일 제402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봤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대학교에서 IB성적으로 받아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는 발언은 분명히 존재하는 발언이었음을 영상에서 확인했다.

그래서 곧바로 제주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총괄 담당자와 직접 통화했다.

‘제주대학교에서 IB성적으로 받아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지금 어느정도 긍정적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가’라고 묻자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 하더니 잠시 생각하고는 “저의 대학교에서는 그런 입장을 표명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취재를 잘 못하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2월 9일 제402회 임시회 제주도교육청 업무보고과정에서 김장영 교육의원과 정성중 제주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의 대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교육청에서 몇 번 자리를 갖자고 혹은 업무협약을 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간적은 맞다”며 “그런데 저희 대학교는 우리만 결정지어야 할 것이 아니”라며 “특히, 어느 하나의 고등학교를 위해서 특혜를 주기 위해 입시전형을 마련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대학교의 입장”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작심하듯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와 통화를 여러번 했지만 (저희 대학교는)한번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적이 없었다”며 “교육청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는 모르지만 대학 입시요강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들어가야 하는 절차”라며 불쾌한 감정을 토해냈다.

교육청과 업무협약이 진행된 사항에 대해 묻자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아마 작년쯤 대외협력쪽에서 제주도 교육발전을 위해 (제주교육청과)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IB관련 업무협약은 전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단호한 어조로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일간제주에서는 이번 논란과 관련 정성중 제주교육청 학교교육과장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회의와 출장으로 인한 공석을 이유로 통화가 불가능했다.

일간제주에서는 정확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인터뷰 절차를 지키기 위해 해당과에 연락처를 남겨뒀으며, 공보실을 통한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통화 및 인터뷰가 성사된다면 후속보도로 제주도교육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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