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서 30분이면 결과 확인”...도내 약국 검사키트 품귀에 추가 공급
검사키트 품귀에 정부 960만 명분 추가 공급 방침...그러냐 여전히 품귀현상 발생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코로나 및 오미크론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속출...자가진단키트 인정 불가 '혼란'

 

제주지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폭증하면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검사 및 신속항원검사에 나서는 도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서 코로나 19 및 오미크론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보건소로 몰려들어 주변 도로가 병목현상으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 제주보건소에 아침 9시 전부터 PCR 및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도민과 귀성객,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을 이뤘다.ⓒ일간제주
▲ 제주보건소에 아침 9시 전부터 PCR 및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도민과 귀성객,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을 이뤘다.ⓒ일간제주

설날 하루 전인 31일 본지 기자들은 오전 9시 넘어 제주시 보건소를 찾았는데,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차량과 사람들이 엉켜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보건소에서 개인차량보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고 있지만 이날도 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를 찾았다.

힘들게 차량을 세우면 다시 험난한 산이 기다리는데 그것은 바로 검사를 받기 위해 순번차 길게 드리운 줄이다.

본지 기자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생김에 따라 혹시나 모를 여러 가지 제반적 사항에 대비해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게 됐다.

확진된 아동과 본지 자녀가 본 건물 내 다른 동선에 있음에 따라 밀접접촉자가 아닐 것이라는 판단에 PCR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됐다.

9시 30분에 도착해 줄을 서고 검사를 진행하여 검사결과를 받을 때까지 약 2시간여의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본지 기자들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이 보상받은 느낌이었다.

▲ 제주보건소에 아침 9시 전부터 PCR 및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도민과 귀성객,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을 이뤘다.ⓒ일간제주
▲ 제주보건소에 아침 9시 전부터 PCR 및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도민과 귀성객,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을 이뤘다.ⓒ일간제주

한편, 이날 제주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도민을 포함한 귀성객, 그리고 관광객 몇 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에서 제주로 온 귀성객이라고 밝힌 A씨는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왔는데, 서울에 있는 아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학생과 학부모가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제주보건소를 찾게 됐다”며 “자가 키트를 어렵게 준비해서 검사를 진행해 음성을 받았지만 해당 내용은 (학교와 방역패스로)인정해 줄 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며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매번 코로나 검사를 보건소 및 인근 지정병원에서 받아야 하는데 직장인으로서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관광차 제주를 찾은 B씨는 “제 동선과 확진자 동선과 일치점이 존재한다는 의심에 따라, 그리고 방역패스를 하기 위해서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와 신속항원검사만 받아도 된다는 이야기 등 일원된 목소리가 아니라서 혼란스럽다”며 “결국 이동 동선이 뚜렷하게 겹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됐는데, 잘못했으면 제주에 있는 설 기간 동안 우울하게 가자격리를 하게 될 처지에 놓일 뻔했다”며 세부적이고 정확한 안내의 필요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주도민이라 밝힌 C씨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혹시나 해서 먼저 자가 검사 키트를 구입하려고 제주시 모든 약국을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다 품절이라는 이야기만 들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부와 제주도는 자가 검사 키트를 충분하게 확보했다고 말만 되풀이 하는데 현실하고는 다소 괴리감이 크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행정과 방역운영을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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