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표선면

   
▲ 정수현 주무관
‘합격만 하게 해주세요’ 나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신걸까.

올해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꿈에 그리던 공직에의 첫 발을 우리 표선면 생활환경부서에서 실무수습으로 내딛게 되었다.

수습공무원으로서 이 곳에 있은 지 한달 채 안되어 아직은 낯설고 긴장되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민원사항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맡은 업무를 훌륭히 소화해 내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선배들처럼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가져보곤 한다.

수험생활동안 내가 생각했던 공무원의 모습은 시원한 사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며 민원인을 대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리 생할환경과에서 업무를 한 첫날 선배들이 수습생들에게 해준 말 “생각했던 공무원 생활이 아닐 수 있다. 힘들어도 적응해라”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선배들이 하루종일 현장에 나가서 아름다운 표선면 거리 조성을 위해 직접 꽃을 가꾸고, 풀을 베고, 쓰레기도 줍고, 클린하우스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런 업무들이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수 있고, 주민들의 불만을 가장 먼저 해결해 줄 수 있는 우리 마을에 꼭 필요한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표선면 생활환경부서에 들어온 이후 이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마을 거리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그 곳 공무원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 표선면 공무원들도 태풍이 오기 전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대비에 온 신경을 쏟고 태풍이 지나간 후 복구작업에 연일 애쓰는 것을 보았다.

태풍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주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표선면을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땀 흘리고 일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다.

나 또한 이제 표선면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아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수습기간 동안 작은 일이지만 우리 마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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