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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년 전 공직사회에 불어온 청렴바람-‘추석 선물 안 주고 안 받기’운동서귀포시 대천동장 강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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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2  0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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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7일 추석을 10여 일 앞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는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추석을 맞아 업무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관행처럼 행해지던 일체의 선물이나 금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밝히고, 깨끗한 명절 보내기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감시단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감시단을 주요 청사 주차장과 단체장, 의회 의원 등의 자택에 배치하여 감시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감시단이 운영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택배를 반송하기도 하고, 신고센터에 받은 물품을 가져와 제보하는 등 당시로서는 이 운동이 무척이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며, 공무원노동조합과 언론노조의 활동은 공직사회에 새로운 청렴의 바람을 일으켰다.

공무원노동조합 초기 국민들로부터 공무원이 무슨 노동조합이냐 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공무원노조의 진정어린 참봉사의 마음을 이해해 줄 것이라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모진 탄압을 견디면서 줄기차게 외쳐 온 것이 이러한 부정부패추방 운동이었다.

16년이 지난 현재 그런 활동이 없더라도 사회 전반에 청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업무와 관련된 명절 선물이나 금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청렴의 개념이나 인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서 선물이나 금품을 주고받는 등의 물질적 부패를 떠나 공무원의 경조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행동규약을 마련하고 위반에 따른 개인적 징계뿐만 아니라 해당 부서의 성과평가에 반영하여 연대하여 책임지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여 청렴을 강화하고 있다. 공무원의 청렴평가 지표도 청렴은 당연한 것이고 나아가 친절한지, 업무는 잘 숙지하고 있는지 등 일견 청렴과는 관계가 없는 지표까지 반영하여 단순히 청렴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으로서의 근본적 자질, 충실도 등도 함께 평가되고 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공무원노조와 언론노조가 16년 전 펼쳤던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이 비록 작은 부분이었을지 몰라도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지속적인 내부개혁을 위한 실천운동들이 펼쳐져 깨끗한 공직사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이루어져 청렴하자라는 말이 공직사회에서 자취가 감추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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