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오라관광단지 사업 '재검토'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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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2000여억원을 투입하여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향후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을 국내 여건에 맞게 수립하라며 '재검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31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을 심사하기 위한 개발사업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개발사업심의위에서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그리고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제주미래비전 가치 실현 적합 여부로 규정하는 사항 등에 관해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과 관련해 국내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전면적으로 재수립 할 것을 주문하며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JCC㈜가 지난해 11월 오라단지 자본검증위원회의 자본조달 대안 제시안이 소명자료로 미흡하다는 제주도의 의견에 따라 지난달 투자사인 화융그룹의 재무 재표 등 자본조달 검증에 필요한 자료들을 제출했다.

이에 자본검증위는 지난해 JCC에 분양 수입을 제외한 투자금 3조3730억원의 10%인 3373억원을 은행계좌에 예치토록 요구했지만 JCC 측은 3373억원의 예치는 불가하고 사업 승인 시 1200억원을 사전 예치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에 개최된 개발사업 심의위에서는 이러한 자본검증 문제에 대해 재검토 요건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업계획에 비해 수익성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자측의 대안제시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문함에 따라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자인 JCC(주) 측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JCC(주)측이 여전히 사업에 대한 추진의지는 강함에 따라 제주도와 적극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사업좌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편, 이날 심의에서 사파리월드에서 개발사업명을 바꾼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은 휴영시설 조성 시 자연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하면서 원안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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