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을 무시하고 거꾸로 가는 원도정 즉각 서귀포시장 임명 내정을 철회하라!!”...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8일 성명서 발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8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음주사고 논란과 관련해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성명서를 통해“결국 도민사회에서 우려했던 대로 최근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전직 고위직 출신이 서귀포시장으로 임명 내정됐다”며 “이는 그동안 청렴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하여 노력해온 도내 공직자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오만의 극치이며 도민들의 정서를 철저히 무시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라며 서두부터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어“서귀포시장의 자리는 수천명의 공직자를 이끌고 지시하며 공직사회에 부정부패 추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직의 비위예방, 특별감찰 활동, 청렴의무 위반, 음주운전 등 공직 비위행위에 대하여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하는 엄중한 자리”라고 전제한 후“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공직사회내부에서도 적발시는 3년간 승진제한, 부서평가시 강력한 패널티 부여 등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 아무리 서귀포시장 내정자가 뛰어난 업무수행능력을 갖춘 적임자(?)일지는 몰라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과거로의 퇴행이며 공직사회는 물론 도민사회의 정서를 깡그리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원희룡 도정은 그간 입이 닳도록 강조했던 음주운전 무관용 원칙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한다는 명제 아래 잘못된 서귀포시장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또한 내정자도 그동안 공직사회 모범이 되고 훌륭한 선배 공직자로 후배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스스로 사퇴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도민사회에도 이번기회에 성숙한 논의를 통해 도지사가 시장을 임명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시장직선제에 대한 논의가 지금부터 필요할 때라며 이에 대한 도민적 협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김태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 내 다른 의견이 제시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는‘서귀포시장 내정 관련 논평’을 통해“김태엽 내정자는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비공직자 출신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보좌해 행정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탁월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며“김태엽 내정자가 서귀포시장에 임용된다면 임기 내 침체된 공직사회 활력과 더불어 시민을 위한 위민봉사에 보답할 것을 간청한다”며 실질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7일자 공무원노조서귀포시지부에서 배포된 ‘행정시장 임명관련 성명서’는 공무원노조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내정자와 결탁한 일부 지부 임원의 일방적인 입장”이라며 “도민사회에 다소 혼돈을 일으키게 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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