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4년 160역 적자 제주시내면세점 특허반납 ‘포기’
23일 기자회견 개최, 중문지정면세점, 성산포항면세점, 온라인면세점에 집중

▲ ⓒ일간제주

영업 부진으로 악화일로였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결국 4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당초 시내면세점 사업 추진에 반대했던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듣지 않고 사업 추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누적 160역원의 소중한 도민 혈세에 대한 책임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공식 결정한 이후, 재고상품 판매 및 특허 반납 절차가 마무리 수순임에 따라 이달 29일로 사업을 최종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내면세점 포기는 명세사업권 획득 후 약 4년여 만이다.

애초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과거 롯데면세점 자리였던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 제주에 개점했으나 ‘면세점 빅2’로 불리는 신라와 롯데면세점에 비해 브랜드 유치 능력이 취약해 영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자 2018년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그러나 중국이 우리나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 등 각종 악재 등으로 인해 제주신화월드에서도 영업악화가 심화되면서 매년 4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 결국 4년여 만에 16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해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신라와 롯데 등 대기업 계열의 면세점들은 중국 보따리상 등 수수료를 여건에 맞게 조정이 가능한 반면, 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고객 유치 한계라는 태생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관광 전문가들이 지적한 상태에서 당시 상황을 인지한상태에서 추진 강행한 관계자들에 대해 혈세 누수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우네 시내면세점 사업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중문 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지정 면세점 운영과 성산포항 면세점, 특히, 온라인 면세점등에 ‘선택과 집중’의 마케팅을 적용해 영업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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