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불법 수출 파문 관련 관리부실 책임 통감"...원희룡 지사, 고희범 시장과 쓰레기 불법 수출에 대해 사과 표명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산 막대한 양의 쓰기가 불법으로 해외 수출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에 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엄중한 책임을 통한 재발방지에 나설 뜻을 분명히 피력했다.
원 지사는 18일 오후 20시 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고희범 제주시장과 함께 제주도 압축 포장 쓰레기 해외 불법수출과 관련해 입장표명에 나섰다.
이날 원 지사는 “제주북부소각장으로 반입된 가연성 폐기물의 처리 과정에서, 처리업체에 위탁하였던 압축포장폐기물 중 일부가 필리핀으로 반출되었다가 반송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전제 한 후 “이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또한,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책임 또한 통감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체 조사한 결과, 2016년 12월 계약된 1782톤의 압축포장폐기물이 필리핀 민다나오에, 2017년 계약된 9262톤 중 8637톤은 군산항 물류창고에, 그리고 625톤은 광양항 부두에 처리되지 않고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2018년 계약되어 반출된 압축포장폐기물 2만2000여 톤은 시멘트 제조업체의 소성로 연료 등으로 처리됐다”며 “제주도는 업무처리 과정에 법 위반 여부 또한 자체 조사와 감사위 감사를 통해 규명하고,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여 엄중히 책임을 물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는 반출되어 문제가 된 폐기물에 대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이와 더불어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에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도내에서 발생된 모든 생활폐기물은 원칙대로 도내에서 처리하되, 동복리 자원순환센터의 소각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국내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등 정상처리토록 하겠다.”고 강조한 후 “이번 일을 계기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행정의 실수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생활환경 정책의 수립과 실행 그리고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재차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제주산 불법 수출 쓰레기 논란은 국내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MBC ‘PD수첩’에서 필리핀으로 불법으로 수출된 후 반송된 생활쓰레기가 제주도에서 생산한 압축쓰레기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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