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외국인영리병원 개설 허가를 내준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비판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있다.

또한, 허가를 어렵게 받아낸 녹지병원은 더 나아가 ‘내국인 하용’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원희룡 지사의 고민이 한층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해당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페이스북 갈무리ⓒ일간제주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리병원 비판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고 글을 올렸다.

이글에서 원 지사는 "미국 41대 대통령을 역임한 조지 H.W. 부시대통령의 장례식에서 깊은 울림을 담은 추도사가 전해졌다"며 "역사학자 존 미첨은 부시 전 대통령의 인생규범이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굳건하게 최선을 다하고 용서하라', '끝까지 완주하라'였다고 한다. 자신과 가족과 국가를 향한 그의 신념이었다"고 서두를 조자 부시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어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설 허가를 두고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미 저의 입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충분히 설명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짧게 말겠다"고 전제 한 후 "국가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국가적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비상이 걸린 관광산업의 재도약, 지역경제 활성화,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공공의료체계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결정에 나름의 고심과 갈등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조건부 개설허가를 한 것"이라며 "1000억 원대의 손해배상을 제주도에 남길 수도 없었으며, 이미 정부가 허가한 사안을 불허함으로 발생하는 중국과의 외교마찰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주 경제는 물론 이로 파생되는 정치와 외교도 생각해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작심하듯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은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에 적용되지 않기에 공공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며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철학이 그랬던 것처럼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되, 사실에 입각해 해답을 찾는 실사구시의 자세로 냉정하게 접근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통해 영리병원 문제에 대해 대응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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