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우도면 산업수산담당

   
▲ 김재종 우도면 산업수산담당
고수목마는 제주의 10대 볼거리로 불리는 ‘영주10경’ 중 하나로, 한라산 중산간 너른 초원지대에서 말이 풀을 뜯고 뛰어노는 평화로운 풍경을 말한다.

요즘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144마리를 한라산 해발 600m 고지에 자리를 잡은 제주마 목마장에서 방목하고 있어서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목가적인 풍경이 제주의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날이 멀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농림수산식품부는 “말산업육성법”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관련하여 올해 1월 시장개방 가속화와 녹색 레저수요 증가에 따른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하여 말산업 특구유치 및 지역경제 견인을 위한 “제주 말산업 5개년 종합진흥계획”을 수립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도 제주가 대한민국의 말산업 메카로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제주도 말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내산 말의 육성과 보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주 말산업 특구지정에 함께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7월 17일 전국단위의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지금까지 경마중심으로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말산업이 사행산업으로 인식되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등 특정 계층의 사행성 스포츠로 여겨져 온 것에 따른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농어촌 대체 소득원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목표로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충, 말산업 전문인력 육성, 어린이 및 청소년 등 가족 중심의 승마인구 저변 확대 등 말산업을 축산업의 발전과 농어촌 활성화의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말산업 육성 종합대책에는 농가의 말 생산·판매·농어촌 관광과의 연계 등을 통해 새로운 대체 소득원을 창출하고, 말산업을 풍요로운 농어촌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력산업, 국민 건강사회를 이끌어가는 Well-being 산업, 농가 소득에 부응하는 녹색국민레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담고 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계획으로 볼 때 말산업 특구에 따른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FTA 등 무한개방 시대를 맞아 1차 산업부문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말산업을 선도할 특구지정 유치는 우리도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과제다.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다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산업규모 확대로 제주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말산업 특구지정을 위해 금년 12월까지 연구용역 실시 및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2013년 상반기 중에 말산업 특구 지정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말의 고장 제주가 전국의 73% 사육두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인프라 조성 등 말산업 특구지정 요건을 하루빨리 갖춰 나가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계획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하는 노력과 함께 말산업에 대한 도민적 관심과 역량이 하나로 모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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