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02:58 (금)

"야권 재편 과정서 큰 역할 할 것"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선거 이후 대한민국 정치 풍향계가 ‘싹’바뀔 전망이다.

이번 선거로 인해 문재인 정권의 토대는 더 강화되는 반면에 야권의 힘은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들이 명실공히 잠룡(潛龍)들로 집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처절하게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으면서 몰락하는 가운데 야권성향이 강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재선의 꿈을 이룬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6·13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야권의 대선주자로 화려하게 비상하게 됐다.

제주지사 연임에 성공한 원희룡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남경필 등 잠재적 경쟁자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면서 인물론에 시달리고 있는 ‘범 야권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게 됐다.

제주정가에서는 원희룡 당선자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과감히 탈당해 당 색채를 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 기막힌 선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것을 염두해 둔 것인지 원희룡 당선자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작금의 상황의 야권으로서 나아갈 수 없다”며 “정계 개편만이 야권이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제가)역할을 해 나아 갈 것”이라며 정치 9단의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셈법으로 정치적 행보를 나아갈 것임을 재차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