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심사 결과 최종발표 애초 12일에서 연기...일부 탈락 후보자들은 선정과정 의혹 제기하면서 재심청구 및 법적 소송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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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놓고 또 다시 내부 갈등이 촉발되면서 4년 전 악몽이 재현될 모양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당시 도당 사무실에서 선정 배경 설명을 요구하면서 격렬한 언쟁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 2014년 당시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 오전 10시부터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려는 상황 속 새누리당 비례대표 선정과정 중 제외 혹은 후 순위로 밀려난 후보들이 대거 사무실을 찾아와 항의하는 과정에서 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일부 당직자들 간 거친 언사와 몸싸움이 벌어졌다(2014년 5월 11일 D/B)ⓒ일간제주

이러한 과정에서 또 다시 기존 순번이 바뀌는 과정에서 상호간 법적 다툼이 벌어지는 등 해당 사안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 이슈화 되어 제주정가 대표적 망신 사례로 뽑히는 등 당시 논란이 컸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억이 뇌리에서 소멸되기 전, 새누리당에서 옷을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입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비례대표 선정 논란이 4년여만에 터진 것.

그런데 이번 논란은 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이 되기전부터 ‘사전 내정설’과 ‘셀프공천’의혹이 제주정가에 파다했었다.

본지를 비롯해 몇몇 도내 언론에서도 자유한국당 도당과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 전부터 ‘사전 내정설’혹은 ‘셀프공천’의혹 쏟아내...‘논란 확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셀프공천 의혹을 일부 당원들 중심으로 제기하면서 후보자 모집전부터 논란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도당에서 제주도의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받은 결과 여성 4명과 남성 11명 등 총 15명이 신청했는데, 최근 공심위 진행 전 모 후보자가 비례대표 선정 부당성을 설명하면서 서류를 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종 14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시을당협 위원장인 A씨도 비례대표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후보자들이 제기하는 일명 ‘셀프공천’논란이 빚어졌다.

일부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당원들과 비례대표 신청 후보자들 중 일부는 제주시을당협의원장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응모 자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셀프공천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모 인사는 일간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는 당초 제주시갑당협, 을당협, 서귀포시당협에서 각 2명씩을, 그리고 도당 추천 3명 등 총 9명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전제한 후 “그런데 이러한 구성은 제주시갑당협 위원장 B씨와 제주시 을당협위원장인 A씨의 격렬한 반발로 당초 위원 중 7명이 교체됐다”며 “이로 인해 교체된 7명중 6명은 갑당협과 을당협 위원장이 추천한 위원으로 채워지게 됐다”며 이번 공심위가 편파적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도 이러한 구성에 당원들뿐만 아니라 도당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전제 한 후 “특히, 올해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비례대표는 최대 최저 2명에서 최대 3명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에 안정권인 1번과 2번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이런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시을당협이원장이 비례대표에 응모하면서 자신이 추천한 공심위 위원들에게 공천심사를 받는 즉 ‘셀프공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논란을 자처하게 됐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4년 당시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순번이 바뀌면서 소송까지 가면서 공당 이미지가 훼손된 사실이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이러한 논란을 자처하는 작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의 비례대표 선정 취지는 어떤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지역구 선거를 통해 당선되기엔 어려운 약자계층을 대표하는 사람 등이 도민의 대표로 도의원으로 활동 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러한 비례대표 공천에서 ‘셀프공천’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 놓여 있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당시 논란확산 우려에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주요인사는 “셀프공천으로 인해 누가 내정됐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당사자들끼리는 불안한 마음에 이러한 악의적 소문에 퍼트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는)자기가 공천하고 자기가 신청하는 일명 ‘셀프공천’에 대해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 후 “공심위원 결정은 도당운영위원과 중앙당 최종 승인이 나는 것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천심위위원을 선정한 것은 아니”라며 “공당으로서 당헌당규에 의해서 처리한 것으로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한, 공심위 관계자도 논란 확산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러한 소문에 대해 충분히 듣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심사내용을 당원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는 제안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공심위 진행전부터, 그리고 면접과정까지 일부 후보자들 ‘기울어진 운동장’주장

▲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제주도의원 후보자 공모에 나선 후보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보낸 입장문 내역(일간제주 취재팀이 여러경로로 확보한 서류)ⓒ일간제주

비례대표 후보자를 뽑기 위한 공심위가 시작되기 전에 서류를 넣었던 C 씨가 자신이 제출한 공천신청 서류를 철회하면서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C 씨는 일간제주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간제주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자유한국당 도당에 입장문을 통해 ‘셀프공천’의 부당성 언급과 더불어 ‘사전 내정설’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D 씨는 비례대표 면접과정에서 공심위 모 인사로부터 ‘인격 훼손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D씨는 면접을 진행한 인사와 비례대표 후보자와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심의를 시작으로 일련의 과정에서 나온 각종 의혹들과 관련된 기자회견, 더 나아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 애초 12일 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순번 발표 예정...그러나 내부 반발로 다소 늦어지는 듯

일간제주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순번발표가 12일로 확인됐으나, 해당 내용 발표는 결국 없었다.

이어 재차 확인해 본 결과 13일 오후쯤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했지만 해당 내용도 신뢰도가 높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일간제주가 비례대표 공천 진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비례대표 사전 내정설과 셀프공천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도당 내외부 인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부풀려 확산되는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순번 1번부터 4번까지 확인 안 된 실명이 제주정가에 파다한 것도 취재과정에서 또 다시 확인됐다.

이렇듯 비례대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소문이 마치 사실인양 퍼져 나가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또한, 확인 안 된 비례대표 논란이 제주정가에 확산되면서 당 이미지가 훼손되는 상황 속에서도 도당이 적극적 개입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문재인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받으면서 각종 여론조사 내 정당 지지도 부분 더불어민주당에게 더불스코어 이상 뒤지는 현실속에서 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1야당으로서 제주도의원 총 31개 지역구 전체에 후보군을 세우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도당 관계자는 물론 당원 모두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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