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과 구태정치 퇴출’, 이번 지방선거 최대쟁점...도내 여론 향방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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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지방선거를 맞은 제주에서 ‘적폐 청산과 구태정치 퇴출’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여론의 중심축을 쟁취하기 위한 기세싸움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논란을 촉발시킨 것은 원희룡 예비후보다.

원 후보는 지난 24일 예비등록을 앞둬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대림 후보의 부동산 투기와 쪼개기 매매 의혹 등을 중점 거론했다.

그리고 문대림 후보를 뒤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근민 전 지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칼을 높이 세웠다.

그러자 곧바로 문 후보 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원 지사가 4년 전 제주도지사 출마회견 당시 우근민 지사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인생 선배로서, 훌륭한 도지사로 존경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원 지사가 상황이 불리하자 돌변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판이라지만 도지사라는 사람의 행태라 하기에는 너무도 무분별하다”며 힐난했다.

이러한 쌍방간 거친 설전을 다음날인 25일까지 이어졌다.

원 후보는 25일오전 선거무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땅투기·도덕성 검증이 먼저”라며 문 후부 압박을 서두로 열면서 “없는 사실을 왜곡해 흠집을 내자는 게 아니고, 그동안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중 제대로 답변된 게 있는가“라며 ”예컨대 송악산 땅을 왜 샀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그것이 투기는 아닌지, 투기라면 땅 투기하는 사람이 도지사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고 싶은 것”이라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리고 작심하듯 원 지사는 우 전 지사를 언급하면서 “4년 전 제가 출마할 당시 기자들의 질문은 전직 지사들의 장·단점을 물어 상황에서 덕담한 것”이라며 “그러나 전직 지사로서, 존경받는 원로로서 역할을 하려면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작금의 상황에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작심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러자 문 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 논평을 내면서 “원희룡 후보는 도덕성 운운하며 선거판을 정책대결보다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고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문 후보측은 “또한 원 후보는 4년 전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뭉개버렸다”고 비꼬면서 “ ‘훌륭한 도지사' '평생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며 머리를 조아리던 전직 지사를 지금은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양인지 제주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며 헐뜯고 있다"며 ”전직 지사를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면서도 전직 지사 선거 참모들을 대거 등용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것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도 작심하듯 최근 원 지사 측근이었던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최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해명했는가”라며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상대방만 비방하려는 눈에 진실이 보일 리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원 후보와 문 후보 간 기세싸움에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끼어드는 형국이다.

먼저 김방훈 예비후보는 대변인 논평에서 "도민사회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조배죽' 세력 선거 관여 논란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원희룡 예비후보와 문대림 후보를 싸잡아 지적했다.

또한, 장성철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문대림 후보가 한 발언들은 패거리 구태정치의 장본인임을 스스로 도민들께 고백한 것"이라며 양 측에 대한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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