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진 서홍동주민센터

   
▲ 박대진 서홍동주민센터
학창시절, 가장 관심이 있었던 교과목은 단연 국사(國史)였다. 우리나라는 빛나고 찬란한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는 시련과 아픔의 순간들도 많았다. 특히 해방이후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 이후의 냉전 및 대립은 우리나라의 가장 안타까운 현대사다.

2002년 6월 29일, 모든 국민들이 월드컵 축제에 열광과 환호를 보내던 그 때 서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은 NLL을 침범하여 경계에 나선 우리나라 고속정에 기습포격을 강행 제2연평해전을 초래하였으며, 이 해전에서 故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나는 이 소식을 접하며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지난 6월 23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20-50(1인당소득2만달러·인구5000만)클럽에 가입했으며,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현재도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및 핵미사일 개발 등 무력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새 내 주위를 둘러봐도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제2연평해전이 무엇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이다.

분단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이런 성공과 평화를 안고 자유롭게 살수 있는 것은 조국을 위해 이름 없이 돌아가신 수많은 영웅들의 피와 지금도 육해공 곳곳에서 불철주야 빈틈없는 경계에 임하는 국군 장병들의 땀으로 값을 치렀기 때문이다.

지난 6월은 현충일을 비롯하여 6·25전쟁 62주기, 제2연평해전(6·29) 10주기가 있어 더욱 숙연해지고 경건했던 한달이었다.

호국보훈의 달은 지나가고 가슴 설레는 여름휴가철이 시작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은 잊지 말자. 우리의 자유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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