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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아래 4·3 범국민위)는 ‘반복돼서는 안 될 비극적 역사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주4·3 사건의 참상을 문학작품으로 구현해낸 김석범·현기영 선생의 대화 ‘4·3에 살다’를 오는 4월 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3일부터 마련되는 광화문 분향소에서 진행한다.

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씨는 소설 <까마귀의 죽음>에서 제주4·3 사건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린 인물로 로 유명하다. 특히 소설가 김석범씨는 국내에선 4·3을 언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시절 제주도의 비극을 문학작품으로 구현해 일본에 그 참상을 처음 소개했다.

또 소설 <까마귀의 죽음>은 제주4·3이라는 광풍에 휩싸인 제주섬과 그 안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가 김석범씨는 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1957년에 발표하고, 1976년부터 20여 년간 12권 분량의 소설 ‘화산도’을 통해 제주4·3 사건의 아픔을 더욱 깊이 다뤘다.

한편 소설 <순이삼춘>을 쓴 소설가 현기영씨는 국내에 제주4·3 사건을 최초로 알려 진실규명운동에 불을 당긴 문인이다. 제주4·3 사건의 참상을 소설로 써냈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는 등 극심한 고초를 겼었지만, 평생을 제주4·3 사건의 진실규명에 앞장섰다.

앞서 소설가 현기영씨는 지난 설 연휴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그동안 제주4·3은 너무도 제주에 국한된 사건처럼 돼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4·3을 통해서 인권의 중요성과 평화의 중요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4·3의 세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통령에게 제주4·3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선후 4·3 범국민위 홍보기획위원장은 “제주4·3을 문학작품으로 구현해낸 두 거장이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제주4·3을 몸소 겪은 김석범 선생님과 사건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했던 현기영 선생님 간의 대화를 통해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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