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영 경장(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얼마 전 여배우 카레이서로 유명한 이화선씨가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다.

“제가 카레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처음 나간 레이싱대회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제가 배우이고 해서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사고 직후 사람들은 제가 크게 다친 줄 알았지만 태연히 차에서 나와서 핸드폰으로 찌그러진 차를 사진 찍었던 게 기사거리가 됐던 적이 있어요”

이화선씨는 이 사연을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이 말 속에는 안전띠의 소중함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필자는 느낀적이 있다.

차를 탈 때 안전띠는 반드시 매야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다소 불편하기도 하여 간과하고 타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히 장거리 운전이나 고속주행을 할 때에만 착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검색해보면 정차되어 있는 차를 다른 차가 충돌하였는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차 옆문을 뚫고 튕겨져 나가는 영상도 있고 뒷자석은 안전할 거라 생각하여 별 생각 없이 안전띠를 안 매고 앉아 있지만 고작 시속 60킬리미터 정도의 사고를 당해도 어린 아이는 앞자리로 튕겨져 유리에 머리가 부딪치는 끔직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치경찰은 도내 주요 사고위험지역에서 안전띠착용 여부를 단속하고 있다.

그런데 “뭐 이런 정도로 단속을 하냐”며 감정 섞인 항의를 하는 운전자를 보게 된다.

아무리 단속을 하고 계도를 하여도 사고를 직접 겪어보지 않는 한 안전띠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득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교육의 효과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안전띠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인식하는 차원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고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차량을 직접 태우고 다닐때 한번쯤 안전띠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 하고 밝고 건강하게 육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청소년의 달을 앞둔 시점에서 간절히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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