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일 의원
일본의 역사왜곡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역대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창일 의원(민주당, 제주시 갑)은 1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정의당 의원단(대표 심상정)과 조선통신사의원연맹(회장 정의화), 동북아평화와번영포럼(대표 이종걸),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공동대표 강창일, 김을동, 원유철, 유기홍)과 공동으로 무라야마 전 총리의 국회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한일관계 정립을 주제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회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및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환영사에서 “최근 양국 간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회 초청 강연에 응해주신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최악의 국면에 접어든 양국 관계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의 교과서 해설서 도발까지 더해져 양국 관계 개선 기대는 한걸음 더 요원해졌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역사에 대한 현실 부정적 태도로 일관하고,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은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오늘 이 자리가 어두워진 양국 간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하나의 촛불을 켜는 것과 같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강연에서 “지난 95년 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과거의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전쟁의 비참함을 젊은 세대에게 이야기로 전해 이웃 나라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서는 세계의 평화를 확실한 것으로 하자는 생각에 입각해 발표했다.”며, “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하였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과거를 반성한 후 미래지향저거인 한일관계를 내다보는 98년 한일공동선언을 양국 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발표한 바 있듯이 양국 정치인들이 이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협력과 과도한 언동을 자제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한국의 국회의원과 정치가들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평화헌법을 지켜 일본의 양심과 정의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많은 일본의 시민들이 존재하는 사실도 한국에서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강연을 끝냈다.

한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8월 15일 종정 50주년 기념일 당시 일본 총리로서 담화를 발표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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