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제주시 서부보건소 보건행정담당

   
▲ 이종성 제주시 서부보건소 보건행정담당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는 건강과 장수, 청정자연의 이미지와 함께 “올레길”이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시작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 건강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이상)은 30.1%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걷기 실천율(주당5회 30분이상)은 제주가 34.4%, 하위권으로 조사 되었다.

걷기운동은 어떤 운동보다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근력증대와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뼈의 밀도를 유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이 개선되며 비만도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은 운동이다.

걷기운동을 매일 꾸준히만 한다면 어떤 운동의 효과보다 훨씬 더 큰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걷기운동에서 한단계 발전한 파워워킹(Power Walking)이란 빨리 걷는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파워 워킹이란 말 그대로 힘차게 걸으면서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고 심폐지구력을 유지 시키며 조깅처럼 단시간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걷기의 한 종류이다. 간단히 말해 시속 6~8km의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다.

파워 워킹시 발은 뒤꿈치->중앙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로 땅에 닿도록 한다.
무릎은 곧게 편다는 느낌으로 조금만 구부리고 양무릎이 스치는 느낌으로 11자 모양으로 걸으며, 손은 달걀을 쥐듯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꿈치는 ㄴ모양이 되도록 굽혀 90도가 되게한다.

하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갑자기 파워워킹을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은 2~3개월 정도 일반적인 걷기 등으로 기초 체력을 다진 뒤 하면 효과적이다.

운동은 단시간에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 몸은 걷기 시작했을 때 우선 당분(탄수화물)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한다. 따라서 몸에 있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공급되기까지는 15분 정도가 걸리므로 적어도 15분 이상 멈추지 말고 걸어야 한다는게 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1일 15~20분 정도 걷기부터 시작해 익숙해지면 5~10분씩 늘려 가능하면 30분 이상 걷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간은 최대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는게 정설이다.

보통사람이 1시간이상 계속 걸으면 허리나 발의 관절이 상하기 쉽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빈도는 주 3~4회, 가능하면 매일 걷는 게 좋다.

누가 그랬던가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고 우리 모두 건강을 위해 가까운 공원이나 올레길에서 아침이나 저녁 하루 한차례 짬을 내서 파워 워킹을 권유하고 싶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